지방 건설업의 붕괴, 대전 시평 TOP5 건설사 법인회생 절차 돌입

조선교 기자 2025. 10.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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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공능력평가 5위권 내 유력 건설사가 법인회생 절차에 들어섰다.

장기간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 등 악재가 이어진 데다 수도권·대기업 중심의 수요 쏠림까지 심화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위기가 더욱 확대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2023년 대전지역 시평 10위권의 건설사에 이어 지난해 대전 2곳, 충북과 충남 각각 1곳 등 시평 상위권 건설사들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민간공사 중심의 사업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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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투자 위축·미분양으로 자금회수 위기
2022~2023 이후 충청권 건설사 회생 잇따라
악화일로 걷는 건설, 비수도권 경기 부양 필요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에 있는 아파트 모형.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지역 시공능력평가 5위권 내 유력 건설사가 법인회생 절차에 들어섰다.

장기간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 등 악재가 이어진 데다 수도권·대기업 중심의 수요 쏠림까지 심화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위기가 더욱 확대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 A건설사에 대한 법원의 포괄적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회생 절차를 신청할 경우 법원의 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등의 권리 행사를 중지하는 조치다.

A사는 2000년대부터 대전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업을 전개, 올해 시평 5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업계에선 A사와 같이 민간공사 위주 건설사의 경우 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 미분양 등으로 인해 자금 회수에 더 큰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사 뿐만 아니라 충청권에선 2022~2023년 고금리 시기에 진입한 이후 유력 건설사들이 줄줄이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2023년 대전지역 시평 10위권의 건설사에 이어 지난해 대전 2곳, 충북과 충남 각각 1곳 등 시평 상위권 건설사들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민간공사 중심의 사업을 확장해왔다.

고금리 시기 자금 조달 여건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민간공사 위주의 중소·중견 건설사에 뚜렷한 영향이 먼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나며 급등한 원자재 가격, 근로 여건 변화에 따른 공기 확대, 인건비 상승 등 여파로 공사비도 크게 늘면서 건설 경기 침체는 가속화됐다.

2020년 대비 건설 공사비는 30% 이상 늘었으며 국제 정세 변화를 비롯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등 국내 제도 변화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비수도권 건설 경기는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침체기 이후 대형 건설사의 정비사업이나 대형 개발단지 위주의 사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지역 건설사들의 입지는 좁아진 상태다.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총 252조원대 계약액 중 절반 가량을 수도 건설사가 독식, 충청권 건설사의 비중은 8%대에 그쳤다.

지역 내에선 건설단체와 지자체 차원의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 상향 등 조치에 힘을 쏟고 있지만 자구책으론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함께 경기 위축에 따른 미분양 사태까지 지속되면서 비수도권 경기 부양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6월 전국 악성(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 6000가구를 돌파,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은 민간공사가 경기에 더 취약하다보니 이를 위주로 한 건설사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며 "관급공사는 줄고 민간 경기는 꽁꽁 얼어붙은 상태에서 은행은 대출을 막고 있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별도의 지방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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