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BS 아나운서' 김재원, "'아침마당' 진행 중 아버지 별세 소식…방송 마치고 오열" ('유퀴즈')

이유민 기자 2025. 10. 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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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30년 6개월 동안 KBS를 지켜온 김재원 아나운서가 KBS 퇴직과 '아침마당' 하차의 비하인드, 그리고 가족사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KBS의 간판 프로그램 '아침마당'을 12년간 이끌었던 김재원 아나운서가 출연해, 지난 7월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떠나기까지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했다.

김재원은 "퇴직하고 나니까 사람들이 오히려 더 알아봐주신다"며 "방송할 땐 그냥 직장인이라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서운함은 사랑이었구나'라는 걸 절실히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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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2년간 진행한 '아침마당'을 떠난 이유에 대해 "후배들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나가야 새 인생이 열린다'며 조언하더라. '명퇴 뜨면 나가겠다'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이틀 뒤 정말 명예퇴직 공지가 떠서 바로 신청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명예퇴직이라지만 사실상 백수, 생계형 개인사업자다. 방송 제안은 아직 없고 조건 맞으면 뭐든 하려 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 퇴직 이후 퍼졌던 '퇴직금 300억설'과 '제주 카페 창업설'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그는 "카페도 없고, 퇴직금도 일반 직장인 수준이었다. 위로금으로 받은 건 80만 원뿐이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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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은 KBS를 떠나며 "30년 6개월은 학교 같았다. 시청자 장학금을 받으며 다닌 셈"이라며 "지금은 사회에 처음 나온 취업 준비생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아침마당' 12년의 기록을 회상하며 "생방송만 3300회, 만 명을 만났다"라며 "매일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 4km를 걸어 출근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걷는 게 내 컨디션을 만드는 루틴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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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김재원의 가족사와 성장기도 공개됐다.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아버지께서 엄마 없는 아이로 보일까 늘 조마조마해 했다. 아버지가 부엌에서 설거지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 장면이 미안하고 지금도 바꾸고 싶은 장면 중 하나"라고 고백했다.

또한 KBS 입사 비하인드에 대해 "미국 유학 중 아버지가 병환으로 쓰러지셨을 때 병실에서 입사시험 준비를 했다. 아내가 몰래 원서를 내줬고, 병실 불 끄면 복도에서 공부했다. 아버지 병상 곁에서 합격 소식을 전했을 때 아버지가 통곡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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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의 임종 순간을 떠올리며 "그날도 '아침마당'을 진행 중이었다. 방송을 마친 직후 아내에게 전화가 와 '아버님이 떠나셨다'는 말을 들었다. 아내가 '그래도 아버님은 당신이 방송하는 얼굴을 보며 가셨다'고 위로해줬다"며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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