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카소’ 김흥수 화백 예술혼을 한눈에…송파 더갤러리호수서 열려

곽선미 기자 2025. 10. 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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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근현대미술의 거장 김흥수 화백(1919~2014)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10년 만에 열려 그의 예술혼을 엿보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아름다운 더갤러리호수와 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 작품이 조화를 이뤄 관객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단풍이 물든 석촌호수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김 화백의 예술세계에도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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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하모니즘’ 내달 21일까지, 한올재단 송파구에 전시 제안
김형성 이사장 “더갤러리호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미술관”
서강석 구청장 “호수의 가을 만끽하며 예술세계에도 빠져보시길”
송파구는 오는 11월 21일까지 구립 미술관 더갤러리호수에서 ‘김흥수: 하모니즘’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더갤러리호수 2전시실에 ‘형상의 언어’를 주제로 김흥수 화백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모습. 송파구청 제공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근현대미술의 거장 김흥수 화백(1919~2014)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10년 만에 열려 그의 예술혼을 엿보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오는 11월 21일까지 구립 미술관 더갤러리호수에서 ‘김흥수: 하모니즘’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4일부터 더갤리호수에서 진행된 김흥수 화백의 회고전에선 평면회화, 드로잉 등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별세한 김흥수 화백은 일본 도쿄미술학교(현 도쿄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며 회화의 기초를 다졌고, 1950년대 후반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한 후 국제무대에 진출한 해외 활동 1세대 서양화가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미술 공모전인 살롱 도톤에 작품을 출품해 약 5000점 중 240점만이 선정되는 치열한 심사를 통과해 살롱 도톤 정회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활동지를 미국으로 옮겨 1977년 워싱턴에서 이질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꾸며내는 ‘하모니즘’을 처음 선보이며 구상과 추상,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2015년 김흥수 화백 1주기를 맞아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김 화백의 작품 세계를 시대별로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 후 김 화백의 작품이 대중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송파지역 예술생태계 발굴과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김흥수 화백 작품 66점을 소장하고 있는 송파구 소재 한올재단이 송파구에 교류 전시를 제안했고, 구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하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인 김형성 한올재단 이사장은 “대개 사람들이 그림을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아가는데 송파구에서 운영하는 더갤러리호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미술관이라는 친근한 느낌이 든다”며 “석촌호수에 자리 잡은 더갤러리호수에서 김흥수 화백의 다양한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김형성(오른쪽) 한올재단 이사장이 23일 더갤러리호수에서 서강석 송파구청장에게 김흥수 화백의 ‘전쟁과 평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파구청 제공
더갤러리호수 1전시실에 ‘구상과 추상’을 주제로 김흥수 화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송파구청 제공

평면회화, 드로잉, 기록물 책자 등 17점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부 ‘구상과 추상’, 2부 ‘형상의 언어’ 등 두 파트로 나눠 김흥수 화백이 탐구해 온 하모니즘 예술세계를 조망한다.

1부 전시는 김흥수 화백 특유의 다채로운 색채가 빚어내는 공존의 하모니에 주목한다. 인간사의 양극적 경험이 공존하는 모습을 화면에 담은 ‘전쟁과 평화’는 하모니즘 철학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2부에서는 인체와 누드, 인물, 자연풍경 등을 통해 김흥수 화백이 탐구해온 형상의 다양한 변주를 살펴볼 수 있다. 김 화백은 ‘형상’을 인간의 감정과 사유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언어로 다뤘다. 김 화백은 “그림이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사유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형상을 단순한 재현이 아닌 내면의 표현 수단으로 사용했다.

특히 25일 오후 4시엔 더갤러리호수에서 김흥수 화백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심포지엄 1부에서 신항섭 미술평론가가 ‘김흥수의 독창적 회화 장르 하모니즘’을, 전병기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표현의 모험과 하모니즘’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심포지엄 2부에서는 김흥수 화백의 삶과 예술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아름다운 더갤러리호수와 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 작품이 조화를 이뤄 관객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단풍이 물든 석촌호수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김 화백의 예술세계에도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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