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가을 리포트' 시작…“황인범 살아났고 조규성은 멈췄다" UEL서 엇갈린 해외파 6인 희비→"오현규는 빅찬스 창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인 유럽파 6인 표정이 각기 다른 빛깔로 물들었다.
홍명보호 '가을 리포트' 과제가 다시 시작된 양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세 번째 경기가 열린 24일(이하 한국시간).
황인범의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웃었고 조규성의 미트윌란(덴마크)은 거침없이 3연승을 내달렸다. 오현규와 설영우는 아쉬움을 삼켰다.
이재성의 마인츠(독일)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승리를 이어 갔지만 스코틀랜드 셀틱의 양현준은 벤치에서 또 한 번 시간을 보냈다. 승리와 패배, 부활 기미와 침묵이 교차한 하루였다.
황인범의 복귀는 아직 완전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던 그는 여전히 100% 몸상태가 아니었다.
황인범은 24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5-2026 UEL 리그 페이즈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홈 3차전에서 선발 출장, 45분간 팀 중원 템포를 조율했다.
4-3-3 포메이션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짧은 터치와 전진 패스로 경기 리듬을 끌어올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지만 복귀 이후 가장 활기찬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황인범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부상 복귀 후 실전 감각이 점차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였다.
그리스 복병과 일전은 녹록지 않았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18분 파나티나이코스의 카롤 시비데르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히베로 레아트가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넣어 스코어 균형을 회복했다.
후반 10분에는 아니스 하지 무사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예리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엔 사일 래린이 추가골을 뽑아 3-1 역전승으로 홈 관중을 기쁘게 했다.
앞선 2경기서 모두 패한 페예노르트는 UEL 첫 승을 따내며 반등 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1승 2패(승점 3)로 25위를 마크했다.
페예노르트는 유로파리그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고 황인범에겐 부활 신호탄이자 자신감을 회복할 기회였다.
네덜란드 'PZC' 등 현지 언론은 “아이멘 슬리티 대신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황인범은 여전히 리듬을 찾는 중이지만 전반 움직임은 팀 밸런스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덴마크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쓰였다.
미트윌란은 안방에서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를 3-0으로 일축해 UEL 3연승을 쌓았다.
세 경기 연속 완승으로 전체 36개 팀 중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나 팀 상승세와 달리 조규성 표정은 밝지 않았다.
선발로 나서 45분간 뛰었지만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수비진 압박에 고립됐고 팀 공격 전개에서도 중심을 잡지 못했다.
풋몹 평점은 6.2로 팀 내 최저였다. 홍명보호 재승선을 꾀하는 중이지만 아직까진 골 감각을 온전히 되찾진 못한 흐름이다.
반면 조규성 경쟁자인 프란쿨리누는 전반 44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39분 왼발 터닝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한범은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동안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팀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셀틱 윙어 양현준은 이날 출전 명단엔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를 지켰다.
셀틱은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를 2-1로 꺾고 뒤늦게 UEL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다.
전반 15분 선제 실점으로 끌려갔지만 후반 16분 리암 스케일스 동점골, 3분 뒤 베냐민 뉘그렌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현준 출전 기회가 여전히 들쑥날쑥한 점은 아쉽지만 팀이 살아나고 있단 점은 긍정적이다.
셀틱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21위에 올랐다.
벨기에 헹크 주전 스트라이커 오현규는 이날 한국 해외파 가운데 가장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UEL 강자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홈 경기에서 83분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끝내 골문을 가르진 못했다. 팀도 안방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반 종료 직전 역습 기회에서 왼 측면을 돌파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 두 명에게 막혀 슈팅으로 연결짓지 못했다.
후반 35분 역습에선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낮게 깔아 찬 오른발 슈팅이 반대편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절호의 찬스를 놓친 그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벨기에 '엘발론'은 "자국 리그보다 유럽대항전에서 훨씬 경쟁력 있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헹크는 베티스전에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뽐냈다. 한국인 공격수는 골대를 맞힌 슈팅으로 이날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헹크는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 1패(승점 4), 전체 19위에 자리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주전 풀백 설영우는 SC 브라가(포르투갈)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0-2 완패를 막지 못했다.
우측 윙백으로 경기 내내 왕성한 오버래핑을 보였으나 팀 전체가 수비적으로 흔들려 실점을 허용했다.
즈베즈다는 1무 2패(승점 1)로 30위까지 떨어졌다.
UECL에선 이재성의 마인츠가 2연승을 질주했다.
마인츠는 즈린스키 모스타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UECL 2차전에서 전반 24분 넬슨 바이퍼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웃었다.
이재성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팀 중원을 안정적으로 지탱했다.
마인츠는 2연승으로 승점 6을 기록, 전체 6위에 올랐다.

이날 유럽대항전을 소화한 한국인 유럽파 6인은 모두 결이 다른 표정을 지었다. 황인범은 부상 복귀 후 소속팀 유럽대항전 첫 승에 일조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조규성은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침묵했다.
오현규는 골대를 때리는 불운으로 분루를 삼켰고 설영우는 팀 패배 속에서도 적지 않은 존재감을 남겼다. 양현준은 출전하지 못했지만 셀틱 승리를 함께했고 이재성은 짧은 출전에도 팀 상승세를 견인했다.
화려한 하이라이트보다 중요한 건 시즌을 끝까지 버텨내는 힘이다. 누군가는 부상에서, 누군가는 벤치에서, 또 누군가는 경쟁 속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공수에 걸쳐 다양한 한국 선수가 여전히 피치 위에서 '유럽의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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