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로 무장한 전투, 감정의 무한성…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마이데일리 = 조예원 인턴 기자]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혈귀가 된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싸우는 소년 탄지로의 여정을 그린 시리즈의 클라이맥스다.

이전 이야기에서는 귀살대(혈귀를 사냥하는 조직)의 대원들이 최종 결전에 대비한 합동 강화 훈련에 참여하던 중, 귀살대 본부인 우부야시키 저택에 혈귀의 수장 키부츠지 무잔이 침입한다. 어르신의 위기에 달려온 대원들은 무잔의 함정에 빠져들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간 ‘무한성’으로 떨어진다.
이번 극장판은 그 이후의 이야기다.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을 배경으로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 간의 치열한 전투가 그려진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인물의 ‘죽음’을 단순한 결말이 아닌 감정의 정점으로 다룬 점이다. 누군가 쓰러질 때마다 짧지 않은 사연과 서사가 따라붙는다. ‘강한 적에게 졌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싸웠고 무엇을 지키고자 했는가가 드러나면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상현3 아카자의 소멸은 이번 시리즈를 대표할 만한 장면이다. 그는 탄지로와의 싸움 속에서 혈귀가 되며 잊고 있건 과거를 떠올린다. 지키지 못한 친부와 스승, 아내의 죽음에 항상 자신이 곁에 있지 않았고 지키지 못했음을 떠올리며 자신이 혐오하던 ‘약함’을 스스로에게서 본다. 결국 아카자는 자신을 향해 마지막 공격을 퍼붓고, ‘이제 괜찮다’는 아내의 환영과 함께 소멸한다. 그의 죽음은 패배가 아니라 괴물로 살아왔던 시간에서의 구원이었다.
하지만 ‘무한성편’이라는 이름처럼, 감정의 흐름이 때때로 무한히 이어지는 듯한 피로감을 남긴다. 인물마다 충분히 서사를 다루다 보니, 러닝타임 155분은 때로 늘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탄지로·기유, 젠이츠, 시노부를 제외한 인물들은 거의 달리는 장면만 등장한다.
특히 여러 전투가 거의 동시에 벌어지는 구성은 장대한 스케일을 보여주지만 감정의 흐름이 분절되어 보이는 한계도 있다. 밀도가 높은 만큼, 리듬이 느슨해지며 긴장감이 희미해지기도 한다. 이야기의 깊이가 장점이지만, 그 깊이가 곧 무게로 작용한 셈이다.
그럼에도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영상미는 단연 최고 수준이라 할만하다. 공간 왜곡과 화려한 색채, 빠른 화면 전환이 어우러져 모든 장면이 완성도 있게 빚어졌다. 자갈이 담긴 상자에 난 구멍으로 빠져나가며 대사를 시각화하는 연출처럼, 장면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시각적 효과가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탄지로가 전투 중 새로운 경지에 도달해 구조를 시각적으로 인식하게 된 장면에서는 긴장감과 몰입도가 극대화된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죽음과 약함, 후회와 용서 같은 다양한 감정을 전투의 언어로 풀어낸 서사 중심의 작품이다. 155분의 러닝타임은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시간만큼 캐릭터의 감정과 세계가 차곡차곡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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