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C 특파원, 최민희에게 메시지 "MBC 수박들 문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령해 논란인 가운데, 대외협력 간부를 맡았던 현 MBC 특파원이 최 위원장에게 MBC 기자들을 "수박들"이라고 표현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최 위원장은 현재 MBC 특파원이자 과거 대외 협력 간부를 맡았던 A기자에게 "누군가에게 이르고 성명서 내고 웃깁니다"라며 "쫄보", "국힘(국민의힘)에는 못 대들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대외협력 간부이자 현 특파원, 최민희에게 "여기 수박들 문제"
"박성제 사장 때도 주류가 그랬다…이번 일 풀어야, 방법 의논하겠다"
MBC "사실이라면 개인의 일탈, MBC 공식 입장과는 전혀 관련 없다"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령해 논란인 가운데, 대외협력 간부를 맡았던 현 MBC 특파원이 최 위원장에게 MBC 기자들을 “수박들”이라고 표현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최 위원장은 현재 MBC 특파원이자 과거 대외 협력 간부를 맡았던 A기자에게 “누군가에게 이르고 성명서 내고 웃깁니다”라며 “쫄보”, “국힘(국민의힘)에는 못 대들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A기자는 “네 여기 수박들 문제입니다. 박성제 사장 때도 주류가 그랬고요”라고 답했다. '수박'은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이 아닌 이들을 가리키는 비하 표현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다.
A기자는 뒤이어 “그래도 보도국장도 그렇고 상식 가진 후배들도 상당수 있고 다들 상황 전개에 걱정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일 어떤 식으로라도 풀어야 하고 무슨 방법이 있을지 제가 좀더 의논해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A기자 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비공개로 진행된 과방위 MBC 업무보고 자리에서 보도본부장을 지목해 본인 보도 관련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됐다. 보도본부장이 '개별 보도에 대한 질의는 부적절하다'고 답하자 최 위원장은 퇴장을 명령했다. 그러자 지난 21일 MBC 기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언론 자유 위협'이라며 최 위원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최 위원장은 MBC가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편파보도를 했다며 국민의힘 행태는 침묵하고 본인 질의만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A기자는 지난 23일 오전 최 위원장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A기자는 “사내에서 경영진이 뭔가 입장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박이 꽤 많다고 합니다”라며 “안 사장(안형준 MBC 사장)은 언론사에서 공헌이 큰 분을 직접 거명할 수 없는 입장이고 포괄적으로 간단한 사내용 메시지를 내는 걸로 생각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공헌이 큰 분'은 최 위원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사장은 같은 날 오전 뉴스룸국장(보도국장)을 통해 사내에 “MBC는 늘 그랬듯이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며 무소의 뿔처럼 흔들리지 않고 한발 한발 민주주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며 이번 사태 관련 메시지를 냈다.
A기자의 메시지 관련 MBC 측은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MBC 측은 23일 미디어오늘에 “만약 사실이라면 개인의 일탈”이라며 “MBC 경영진이나 회사의 공식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이번 사태 이후 긴장 관계 때문에 최민희 의원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인데 MBC가 접촉을 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은 같은 날 오후 A기자에게 메시지 관련 입장을 물었으나 24일 현재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 다만 A기자는 공식적인 업무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희 의원실 측은 23일 미디어오늘에 “최 의원의 말은 페이스북에 직접 썼던 글들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A기자 메시지에 대해서는 딱히 코멘트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 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혼외자 의혹까지 제기한 전한길… 민주당, 명예훼손 고발 - 미디어오늘
- CBSTV, 기독교 극우화 조명 ‘극우의 그늘을 넘어, 복음의 빛으로’ 방영 - 미디어오늘
- APEC 앞두고 트럼프 1박2일 방한 확정… “일단 우려는 해소” - 미디어오늘
- 올해의 데이터 저널리즘 보도 뽑는다 - 미디어오늘
- 재난주관사 KBS, 재난 현장 ‘2인1조’ 원칙도 못 지키고 있다 - 미디어오늘
- 근정전 어좌에 앉은 김건희에 동아일보 “기가 찰 노릇” - 미디어오늘
- 백악관 1박2일 방한 공식발표 “트럼프,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 미디어오늘
- KBS ‘경영진 일동’ 허위 주장에 사과 없는 박장범 사장 - 미디어오늘
- 중앙일보 “부동산 정책 신뢰 지키려면 이상경 차관 거취 정리해야” - 미디어오늘
- [속보] ‘하나님 기적 비번 생각나’ 임성근 구속 “증거인멸 염려”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