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비공개 국감서 MBC 보도본부장 퇴장 명령 논란…與 내부도 “과유불급”

변문우 기자 2025. 10. 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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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자신에 대한 편파 보도를 주장하며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사안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습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C에 대해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은 과유불급"이라며 "아침에 진보·보수 신문들이 사설로 다 옳지 않다고 공격했더라. 최 위원장이 적절한 유감 표명을 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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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원내지도부도 심각하게 봐”…박지원 “최민희, 유감 표명해야”
崔 “언론들이 대동단결했다…평생을 편파 보도와 싸운 제가 싫을 것”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특별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이 10월20일 국회 언론개혁특위 허위 조작정보 근절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자신에 대한 편파 보도를 주장하며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사안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마저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하며 사실상 제동을 걸고 있다. 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도 최민희 위원장을 향해 "과유불급"이라며 유감 표명을 촉구했고, 당내 다른 인사들도 "소위 친여(親與) 성향의 언론들까지 비수를 꽂고 적으로 돌리면 리스크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 지도부와 당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조만간 (김병기) 원내대표의 의견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수석부대표는 최 위원장이 국정감사 도중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령한 것에 대해 '과유불급'이라고도 표현했다.

당내 중진들도 '최민희 제동 걸기'에 가세한 모양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C에 대해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은 과유불급"이라며 "아침에 진보·보수 신문들이 사설로 다 옳지 않다고 공격했더라. 최 위원장이 적절한 유감 표명을 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도 시사저널과 만나 "MBC는 윤석열 정부 때부터 '바이든·날리면 사태' 보도 등으로 국민의힘으로부터 '친(親)민주 성향' 비판을 받아왔지 않나. 소위 우리 편이라는 인식도 어느 정도 있었다"며 "그런데 최 위원장이 본인 겨냥 보도에 대한 사감 때문에 소위 친여 성향의 언론들까지 전부 비수를 꽂고 적으로 돌린다면 언론개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MBC 수장이었던 박성제 전 MBC 사장도 SNS를 통해 "국회의원이 언론 보도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항의할 수 있다. 그러나 과방위원장이 공영방송 보도본부장을 지목해 면박을 주고 심지어 회의장에서 쫓아낸다? 매우 부적절한 언론자유 침해일 뿐 아니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안하무인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과방위원장직을 사퇴하고 국민과 MBC 언론인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연이틀 SNS를 통해 MBC를 비판하며 '자신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정감사 당시 상황에 대해 "MBC 보도본부장이 제 질의에 대해서만 '질의가 부적절하다'고 했고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온몸에 화를 내며 앉아 있기에 나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들이 대동단결했다. 평생을 왜곡, 편파 보도와 싸운 제가 싫겠고, 국회 들어와서도 언론에 무릎 꿇지 않는 내가 눈엣가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20일 MBC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신과 관련된 보도를 문제 삼다가 박장호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이 문제 삼은 보도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과방위에서 일어난 설전을 다루면서 본인이 기자들을 퇴장시켰던 내용이 담긴 리포트로 전해졌다.

MBC 기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의 성명 속 상황 설명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당시 업무보고에서 MBC의 과방위 국감 관련 보도에 대해 '편집 및 사실 전달에 잘못이 있다'며 박 본부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 본부장이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하자, 최 위원장은 '왜 내 질문에 대해 평가하느냐'며 '이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취지로 질책한 뒤 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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