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한미 원자력협상 임박...“자율적 우라늄 농축권, 이번엔 꼭 받아내야”
- 한국, 원전 26기 돌리는데 핵연료 100% 수입
- 러시아가 세계 농축량 45% 쥐고 있어
- 한국 러 의존 30%, 대체 공급망 전무
- 서방의 ‘탈러’ 선언으로 에너지 안보 위기 ‘목전’
-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5년도 못 버텨
- 일본도 재처리 시설 ‘로카쇼무라’ 완공 23번째 연기
- ‘파이로프로세싱’이 현실적 해법이 될 것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전봉근 한국핵정책학회장
◎ 진행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어제 저희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의 필요성을 받아들였다.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다’ 이렇게 발언을 해서 상당히 화제가 됐는데요. 근데 이게 워낙 전문적인 내용이다 보니까 해설이 필요해서 전문가를 모셨습니다. 한국핵정책학회장이신 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전봉근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한미 간 이야기가 어디까지 진척이 된 걸로 진단하세요?
◎ 전봉근 > 아직까지는 아주 높은 수준의 정치적 대화만 있어서 저희 전문가들도 사실은 아주 궁금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실장과 조현 장관님께서 하신 말씀을 보면 평소에 우리가 많이 상당히 바라고 있는 농축·재처리에 대한 큰 물꼬를 트기 위한 정치적 합의점을 찾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농축·재처리 문제겠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하나하나 여쭤볼게요. 우라늄 농축 이야기부터 해야 될 것 같은데 우라늄 농축이라는 게 핵연료 조달 문제인 거죠?
◎ 전봉근 > 그렇습니다. 원자력 발전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핵원자력발전소의 소위 앙꼬라고 볼 수 있는 핵연료 공급이거든요. 근데 핵연료라는 것은 일반 우라늄은 전 세계에 많이 있습니다마는 그것을 한 4%까지 농축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 농축을 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 서너 개뿐이에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우리는 없죠.
◎ 진행자 > 우리는 기술이 달려서 못하는 겁니까, 아니면 원자력협정의 제한 때문에 못하는 겁니까?
◎ 전봉근 > 원자력협정은 한미 간 협정의 결과물이고 그걸 왜 못하느냐라고 하면은 결과적으로는 협정 때문에 못하지만 그보다는 미국이 전 세계 핵비확산체제를 관리합니다. NPT도 있지만 자기가 정치 외교적으로 관리하는데 그런 관리 시스템 하에서 한국과는 농축·재처리 협력을 하면 안 된다는 결정을 아마 1975년부터 내렸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우리나라의 실태가 원전을 26기나 돌리고 있는데 그 핵연료가 되는 것, 이걸 100% 수입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 전봉근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2015년에 원자력협정이 개정되면서 우라늄 농축 을 20% 범위 안에서는 미국이 승인한다면 농축이 가능하다 이런 합의를 도출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일단 20%에서 30% 그건 어떤 개념이에요?
◎ 전봉근 > 잠깐만요. 그전에 우리가 농축 우라늄을 수입한다는 것에 대해서 한 가지 중요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세계 한 30개국이 원자력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나라 빼면 상위 한 15개국 또는 20개국 중에서 원자력 핵무장 국가들 핵무기 보유국은 자기들의 농축·재처리 시설 아예 가지고 있으니까 자기들이 합니다. 그리고 그 외의 국가들은 유럽 국가들은 자기들이 유라톰이라고 해서 핵연료 공급망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15개 나라 중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농축 시설도 없고 핵연료 공급 보장 체제도 안 들어 있고 그래서 만약에 핵연료 공급 조달 체제에 문제가 생기면 지금 문제가 생기려고 하는데요. 그러면 한국이 유일하게
◎ 진행자 > 우리나라만?
◎ 전봉근 > 우리나라만 어디에도 시설도 없고 기술도 없고 핵연료 공급 보장망에도 안 들어 있고 하는 아주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말씀을 우선 드리고요. 그래서 우리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 관심이 많고 그리고 20%, 30%라는 것은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20% 이하는 저농축, 20% 이상은 고농축이라고 이름을 해놨습니다. 사실 무기용 핵물질은 95% 고농축을 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일단 농축을 하게 되면 계속 뺑뺑이만 돌리면 5% 10% 20% 30% 60% 90%가 자동적으로 시간만 지나면 가거든요. 그래서 임의로 20% 이하는 그래도 이건 핵연료로밖에 쓸 수 없을 것이다. 법적으로 그어놓고 일반적으로 원자력 협력할 때 혹시 농축을 허용할 때라도 20% 이하만 하라고 하고 굉장히 엄격한 거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가 있습니다.
◎ 진행자 > 미국이 일방적으로 요구한 게 국제사회 하나에 암묵적 룰 합의인 겁니까. 20%가?
◎ 전봉근 > 그렇습니다. 그리고 원자력학회에서도 고농축 이러면 20% 이상, 저농축 20% 이하 이런 합의점이 전 세계에 있습니다.
◎ 진행자 > 여기서 갖는 아주 기초적인 궁금증, 근데 왜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되는데요?
◎ 전봉근 > NPT에 우리는 핵무기를 못 갖게 돼 있습니다. 대신에 핵무기 비핵 국가들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고 원자력 평화적 이용 권리 속에는 농축·재처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농축·재처리가 바로 핵무장으로 가는 첩경 곧 유일한 경로이기 때문에, 1974년에 인도가 핵실험을 했습니다. NPT 밖에서 핵실험을 한 국가예요. 그 이후에 우리는 앞으로 기존의 농축·재처리 기술이나 시설을 갖고 있는 나라는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농축·재처리를 계속 차단하겠다는 정책을 취하고 미국이 그런 자기의 모든 외교 안보적 자산을 동원해서 그 정책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한미동맹국이지 않습니까? 미국이 대부분 동맹국에는 너네들 핵무기 갖지마.
◎ 진행자 > 그러면 한미원자력협정이라고 하는 게 그런 취지에서 체결된 걸로 그렇게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 전봉근 > 일종의 하부 개념이겠죠. 그리고 한국은 1975년부터 우리는 핵무기 개발을 하려다가 포기하고 우리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맥시마이즈 하겠습니다라고 하니 미국이 그러면 그건 우리가 도와주겠다라고 한 결과물입니다.
◎ 진행자 > 만약에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까?
◎ 전봉근 > 두 가지 문제가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우선 기존에는 핵연료 공급이 더 많았습니다. 농축 회사들은 쭉 있는데 원자력발전은 많이 늘지는 않았거든요. 지금 갑자기 기후변화, 탄소중립해서 모든 국가들이
◎ 진행자 > 원전을 많이 지으니까
◎ 전봉근 > 많이 짓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연료 확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전봉근 > 큰 문제가 당장 발생할 것이라고 눈에 보이는 것이죠.
◎ 진행자 > 먼 미래의 얘기도 아니고 목전의 얘기가 되는 겁니까?
◎ 전봉근 > 목전의 이야기입니다. 또 하나는 더 중요한 것은 만약에 단순히 공급만 모자라면 돈을 더 주고 사면 되거든요. 근데 문제는 그동안에 전 세계 핵연료 공급, 특히 농축 용량의 45%를 가지고 있는 러시아가 공급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이 ‘탈러’를 하겠다.
◎ 진행자 > 그 문제가 또 발생하는 거예요?
◎ 전봉근 > 그 문제는 가격 문제가 아니고 아예 없어지는 겁니다. 현재 한국 포함해서 대부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핵연료를 20%에서 30%를 아직도 사고 있습니다. 줄이려고 해도 줄일 수가 없어요.
◎ 진행자 > 공급이 워낙 한정돼 있으니까?
◎ 전봉근 > 워낙 한정돼 있으니까요.
◎ 진행자 > 하나만 더요. SMR 소형모듈원전, 여기에도 농축 권한 확보가 핵심이라고 하는데 이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 전봉근 > 그렇습니다. 기존에 우리는 4% 이하의 핵연료를 사는데 이건 작고 오래 때려다 보니까 안에 있는 농축도가 높은 것을 이용합니다. 19%를 이용하게 돼요. 저농축의 맥시멈을 이용해서 이걸 효율화를 높이는데, 문제는 여기 들어가는 핵연료의 19%짜리 이름을 HALEU(고순도 저농축 우라늄)라고 부르는데 HALEU를 생산하는 나라가 러시아뿐입니다. 미국도 SMR 하려고 빌게이츠니 등등 하려다가 HALEU 공급이 안 돼서 이거 앞으로 가동은 3년 미루겠습니다, 4년 미루겠습니다 하는 사이에
◎ 진행자 > 러시아 독점이에요? 이게.
◎ 전봉근 > 지금까지는. 그런데 미국은 여기에 돈을 엄청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공급을 할 거예요. 근데 문제는 우리가 제일 후순위인 거죠. 만약에 SMR 시대가 열렸다. 그러면 프랑스라든지 중국이라든지 미국이나 자기의 농축시설을 갖고 있는 나라는 그걸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텐데 자기들의 공급에도 모자랄 거예요.
◎ 진행자 > 그런데 소형모듈원자로라는 게 앞으로 대세가 되는 겁니까?
◎ 전봉근 > 앞으로 한편으로는 에너지 원전의 효율성만 따지면 대형 원전이 가장 좋습니다. 근데 대형원전 지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도 여러 가지 수용성 부지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하나 만들면 수km 이상을 사람도 못 살게 하거나 이러는데 SMR은 극단적인 경우는 바로 공장 옆에 짓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데이터센터 있으면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 짓는 거예요.
◎ 진행자 > 부지 선정 이런 데서 좀 더 자유롭다.
◎ 전봉근 > 훨씬 자유롭다고 이론적으로 돼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려면 결국 19% 농축 우라늄 확보가 관건이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 전봉근 > 예를 들어서 포항제철 포스코나 반도체 공장이 대규모 새로운 단지를 만든다고 하는데 전기를 끌어올 데가 없지 않습니까?
◎ 진행자 > 만약에 미국하고 합의를 해서 오케이 장벽이 뚫렸다고 치면 우리는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는, 농축할 수 있는 기술이 축적돼 있습니까?
◎ 전봉근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아니에요?
◎ 전봉근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건 핵무기에 연결되기 때문에 한국의 과학기술에는 농의 ‘ㄴ’, 재처리의 ‘ㅈ’ 근처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 진행자 > 애초에 거의 접근 불가였기 때문에.
◎ 전봉근 > 과거에 약간 시도하려다가 장난을 했던 사람들은 엄청난 처벌을 받았습니다.
◎ 진행자 > 박정희 정권 때 핵무기 개발 그 얘기 말씀하시는 거예요?
◎ 전봉근 > 그거 플러스, 또 우리가 과학기술자들이 하다 보니까 농축 근처에 뭔가 실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게 2004년도에 국제사회에서 한번 큰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랬었어요? 그러면 미국의 경계 눈빛은 더 세졌겠네요.
◎ 전봉근 > 당연하죠. 국제사회 전체가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일단 농축은 여기서 잠깐 멈추고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 있지 않습니까? 이건 우리 국민들도 이전 정보가 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지금 포화 상태에 이른 겁니까?
◎ 전봉근 > 거의 사실은 이미 포화가 된 발전소도 있을 것입니다. 가령 발전소에서 사용 후 핵연료가 나오면 그 안에 있는 저장조에 집어넣거든요. 그런데 오래된 건 거의 됐는데 요즘 새로운 발전소를 짓다 보니까 옆에 조금 조금 옮기고 해서 하는데 지금 상태에 대부분 사람들이 앞으로 이대로는 5년은 못 간다.
◎ 진행자 > 5년밖에 안 남았어요?
◎ 전봉근 > 네.
◎ 진행자 > 여기서 재처리하면 거기서 나온 게 플루토늄인 게 맞습니까?
◎ 전봉근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게 핵무기 원료가 되는 거죠?
◎ 전봉근 > 핵무기의 가장 좋은 원료인 거죠.
◎ 진행자 > 그래서 지금 못하게 막고 있는 겁니까?
◎ 전봉근 >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1974년에 인도 핵실험 이후 미국이 특히 플루토늄에 더욱더 민감하게 반응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우라늄보다?
◎ 전봉근 > 예, 더 민감하게 반응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갖고 있는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 없애버리고 모든 나라 하지 마라 해서 아주 거기에 강하게 저항하는 중국, 러시아, 프랑스 정도만 현재 재처리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전봉근 > 일본도 재처리를 하려고 우리가 굉장히 재처리 잘한다고, ‘로카쇼무라’ 하는데, 미국이 까다로운 조건을 부과해서 시설을 만들고는 있는데 완공을 23번째 연장하고,
◎ 진행자 > 그러면 사용 후 핵연료 처리를 어떻게 하라는 얘기예요?
◎ 전봉근 > 그래서 서방 국가들은 지금은 대세가 땅 깊숙이 묻으라는 겁니다. 심층 처분을 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심층 처분을 하려고 해도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는 괜찮은데 우리 일본이나 한국처럼 땅이 없는 나라들은 그래도 재처리를 하게 되면 독성이 있는 물질이 현저히 줄게 됩니다. 처분 공간이 현저히 주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재처리가 꼭 필요하죠.
◎ 진행자 > 그러면 재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땅에 묻으라고 한다면 몇 미터 밑으로 묻어야 돼요?
◎ 전봉근 > 심층처분이라는 것은 수백 미터 수 킬로미터까지 내려갑니다.
◎ 진행자 > 땅을 수 킬로미터까지 파야 된다고요?
◎ 전봉근 > 그런 것을 핀란드나 이런 데서 그 과정에 있습니다.
◎ 진행자 > 재처리도 거의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 거네요.
◎ 전봉근 > 아직까지는 그래서 우리가 재처리 필요성이 있지만 그래서 한국은 미국하고 협의해서 우리는 ‘파이로프로세싱’이라는 것을 기술 개발 중에 있습니다.
◎ 진행자 > 뭐예요, 그건?
◎ 전봉근 > 전통적인 습식 재처리를 하게 되면 무조건 순수 플루토늄이 나옵니다. 핵무기에 쓰는 거죠. 그런데 ‘파이로프로세싱’은 그 과정에 여러 가지 작용을 프로세스를 거쳐서 나오는 결과물이 여러 가지 섞여 있어서 핵무기로 쓸 수가 없는.
◎ 진행자 > 그러니까 핵무기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 추출이 사실상 안 된다?
◎ 전봉근 > 사실상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기술입니다.
◎ 진행자 > 그럼 하면 되잖아요.
◎ 전봉근 > 그것도 한미 간에 협의를 해서, 미국도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모든 나라가 필요하니까 하다 보니 두 가지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그 당시에 우리가 문재인 정부에서 한참 진행될 시절에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을 하다 보니 굳이 파이로 기술 개발에 투자를 많이 해야 되느냐 해서 국내에서 투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에 대한 관심도 줄고 미국의 푸시도 줄고 근데 미국에서는 또 하나는 파이로도 열심히 잘하게 되면 혹시 이 사람들이 재처리 기술을 갖게 되는 거 아니야라고 의심을 하다 보니까 서로가 주저주저하면서 진전이 없었던 겁니다.
◎ 진행자 > 교수님의 말씀을 종합정리하면 미국이 한국을 바라보는 눈은 거의 레이저 수준이다 이렇게 되는 건데,
◎ 전봉근 > 미국은 한국을 볼 때 현재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고 하면 보통 우리가 판단할 때 숙적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면 그 나라는 반드시 핵무장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렇죠. 북한이 갖고 있으니까.
◎ 전봉근 > 갖고 있으니, 그래서 안 그래도 높은데 지난 한 10년 사이에 북한이 핵무장을 거의 완성했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어제 조현 장관의 이야기에 따르면 근데 물꼬가 트였다는 거잖아요.
◎ 전봉근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교수님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은 절대 안 돼’인 것 같은데
◎ 전봉근 > 저는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는 것이 그동안의 입장을 우리가 많이 푸시를 했고 2015년 협정에서 기존의 입장보다도 한 50%는 개선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개선해 놓고도 아무 진전이 없는 거예요. 농축과 재처리가.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정치의 물꼬가 트이면 제가 볼 때 한국은 핵무장을 위한 농축·재처리가 전혀 아니고 우리는 그야말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그리고 우리 에너지 안보를 위한 농축·재처리를 할 것이고, 이에 대해서 우리 대통령께서 지난번 미국에 갔을 때 굳이 강하게 한국은 NPT의 모범국으로서 우리는 절대로 핵무장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셔서 다 같은 맥락에 있는 것 아닌가.
◎ 진행자 > 그럼 정리를 해 주세요. 만약에 구체적으로 개정 협상에 들어간다면 최소한 이거 이거는 따내야 된다. 정리를 해 주신다면?
◎ 전봉근 > 우선 당장 필요한 것은 저는 한국은 농축을 해야 됩니다. 농축하는 국가들은 상당히 많이 있고 우리는 에너지 원전이 26기이기 때문에 농축의 경제성이 확보된 상태입니다.
◎ 진행자 > 미국의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농축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해야 된다.
◎ 전봉근 > 그것을 하려면 최소한 제 생각에는 완성하는 데 10년이 걸릴 겁니다. 그래서 농축을 한국이 할 수 있다는 게 되면 우리는 당장 미국에 우선 지분 투자를 해서 같이 공동 합작하자는 방법도 있을 거고요.
◎ 진행자 > 미국의 의심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
◎ 전봉근 > 다른 나라에 유렌코라는 회사가 특별히 기술이 좋아서 얘들은 블랙박스 밀봉 시설을 수출을 합니다. 근데 그걸 우리나라는 그동안은 한국 자체가 농축이 안 되니까 가져올 수가 없는 거죠. 그렇게 되면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거죠.
◎ 진행자 > 미국에도 이익이네요. 그 기업 입장에서는.
◎ 전봉근 > 미국에도 투자를 해서 우리가 일부 핵연료를 사 오겠다. 그리고 한국이 밀봉된 시설을 가져오겠다. 그리고 우리는 또 자체적으로 미래에 할 수 있는 기술 개발하는 거죠.
◎ 진행자 > 재처리 문제는요?
◎ 전봉근 > 재처리 문제는 제가 볼 때 순수한 습식 재처리는 플루토늄 때문에 상당히 논쟁이 많을 겁니다. 그렇지만 파이로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고 모든 나라가 파이로에 대한 기술적 돌파가 생기면 모든 나라가 혜택을 받거든요.
◎ 진행자 > 완성된 기술인가요?
◎ 전봉근 > 원래 이론적으로 완성된 기술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상황에서 적용되는 상용 규모의 시설은 아직은 미완성 상태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만약에 박차를 가하면 완성해서 적용은 가능하다?
◎ 전봉근 > 적용은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 과학계의 희망이고 현재의 그런 경로선상에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교수님 모신 김에 마지막으로, 올해 초에 미 에너지부가 우리나라를 핵민감국가로 지정해서 논란이 되게 됐잖아요. 그 맥락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세요?
◎ 전봉근 > 사실은 설왕설래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두 가지 설이 현재 유력하고 그 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한미 간에 많은 원자력 공동연구가 있다 보니 그중에서 우리나라의 기술자라기보다는 우리나라 또는 미국이 고용한 현지의 코리안 아메리칸,
◎ 진행자 > 연구원들의 문제
◎ 전봉근 > 연구원들이 기술을 일부 책자를 가져갔다 이런 논쟁이 하나 있고요. 그거 못지않게 한국에서 지난 몇 년 사이에 핵무장 요구가 너무 많습니다.
◎ 진행자 > 자체 핵무장 얘기 많이 나왔죠.
◎ 전봉근 > 그러다 보니 저 나라는 요주의 국가다.
◎ 진행자 > 그것도 영향을 미쳤다.
◎ 전봉근 > 여러 가지 민감한 과학기술을 논의할 때는 항상 조심해라는 하나의 리스트가 되겠죠.
◎ 진행자 > 핵민감국가로 지정한 한국과의 원자력 개정 협상 제가 여쭤본 이유가 그건데 혹시 이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을까요?
◎ 전봉근 > 저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오히려 만약에 우리가 원칙적으로 정치적으로 한국의 농축·재처리 앞으로 우리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 해야 된다는 게 되면 민감국가 이런 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렇죠. 개정 협정이 타결이 되면 또 그럴 수 있죠. 역으로.
◎ 전봉근 > 그동안은 농축·재처리를 못 갖게 하기 위해서 그랬는데 가져도 된다 이러면 민감국가 소용이 없는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교수님.
◎ 전봉근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전봉근 한국핵정책학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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