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돈줄 막힐까…트럼프 대러제재에 중국·인도 직격탄
"중국 해상수입 중단령"…러시아 거래시 2차제재 위험
러시아 원유 80% 중국·인도행…푸틴 "큰 영향 없을 것"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4/yonhap/20251024084114269zfiy.jpg)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면서 인도와 중국이 직격탄을 맞았다.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인도와 중국이기 때문인데, 미국의 2차 제재(제3자 제재)를 피하기 위해 값싼 러시아산 원유 대신 대체 공급원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 정부가 미국 발표 이후 관련 기업들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도록 비공개로 요청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도 국영 석유회사 등에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구매해온 민간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부터 수입량 조정에 나섰다.
대부분의 인도 정유사는 제삼자 거래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조달해왔지만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경우 직접계약을 맺은 만큼 미국의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10년간 계약을 체결하고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아왔다.
그러나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러시아와 거래를 지속했다가는 미국 은행으로부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관련 사안에 밝은 한 관계자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가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8월 말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밀착관계를 애써 과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4/yonhap/20251024084114464rnte.jpg)
중국 국영 석유기업과 거래해온 한 관계자도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의 약 80%를 사들이고 있다.
중국은 해상과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에 200만배럴, 인도는 150만배럴을 수입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수출 대금은 러시아 연방 예산의 약 4분의 1가량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대상으로 대형 석유기업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가 러시아 전쟁 자금의 원천이라고 보고 인도에 수입 중단을 지속해서 압박해왔다.
전문가들은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석유기업 루코일, 로스네프트와의 거래 중단 기한으로 설정한 내달 21일 이후 원유 수입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외교부는 원유 수입국으로서 안정적인 가격과 공급원 확보가 필요하다면서도 적절한 방법으로 에너지 공급원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오히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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