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배우, 캄보디아 모집책이었다…“500만원에 한국인 여성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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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델 겸 배우가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한국 여성들을 넘긴 모집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하며 전 세계적인 피해를 양산하는 사기 범죄 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협력 플랫폼을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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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동아일보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국내 포털사이트에 검색 가능한 단역 배우 겸 모델인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수락한 B씨는 A씨와 함께 프놈펜으로 출국했으나 도착 직후 시아누크빌 인근의 한 아파트로 끌려가 남성 3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피해자 B씨는 한 달 동안 조직에 감금된 채 강제로 성인방송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후원금이 조직 실적에 미치지 못하면 폭행과 욕설에 시달려야 했다. 옆방에선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리기도 했다. B씨는 가족 신고로 한 달 만에 극적 구조됐다. 그러나 귀국 후 교민 A씨가 현지 범죄조직에 500만원을 받고 자기를 팔아넘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들이 납치·감금돼 로맨스스캠·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지난 18일 현지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피의자 64명을 송환했다. 이들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는 58명이다.
초국경 스캠단지 공동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협의체’도 발족했다. 경찰청은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인터폴·아세아나폴 등 국제경찰기구와 한국·캄보디아·태국·필리핀·라오스·미국 등 9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발족식을 열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초국경 범죄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 경찰이 주도해 만든 첫 국제협력 플랫폼이다.
경찰은 협의체를 통해 △스캠 단지 정보 공유 강화 △공조 수사 활성화 △국가 간 실시간 대응 시스템 구축은 물론 ‘초국경 합동작전(작전명: Breaking Chains)’까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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