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성별 못 고른다지만…시험관 하면 아들 낳을 확률 높다

이원지 2025. 10. 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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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체외수정) 시술로 태어난 아기 중 절반 이상이 아들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의사들이 현미경으로 관찰해 건강해 보이는 배아를 우선 선택하는데 이러한 방식이 남아 발생 확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연구진은 성별이 이미 확인된 1300개 배아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의사들은 남아 배아의 69%, 여아 배아의 57%를 '양호한 등급'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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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체외수정) 시술로 태어난 아기 중 절반 이상이 아들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시험관(체외수정) 시술로 태어난 아기 중 절반 이상이 아들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뉴 사이언티스트 라이브(New Scientist Live)' 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의사들이 현미경으로 관찰해 건강해 보이는 배아를 우선 선택하는데 이러한 방식이 남아 발생 확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남아 배아가 여아 배아보다 초기 성장 속도가 조금 더 빨라 질 좋은 배아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남아 배아는 X·Y 염색체를 각각 하나씩 가진 반면, 여아 배아는 X 염색체 두 개를 갖는다. 여아 배아는 발달 초기에 유전적 안정성을 위해 X 염색체 하나를 비활성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성장 속도를 다소 늦춘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성별이 이미 확인된 1300개 배아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의사들은 남아 배아의 69%, 여아 배아의 57%를 '양호한 등급'으로 평가했다. 또한 인공지능(AI)으로 진행한 평가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으며 남아 쪽이 약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UCL의 난임 전문의 헬렌 오닐 박사는 “배아의 빠른 성장을 '더 건강하다'고 판단하는 현재의 기준이 남아 배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평가 체계 자체가 남아를 선택하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녀 간 성장 속도 차이는 매우 미세한 수준으로 성별을 의식적으로 골라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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