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출전도 못 했던 그 투수, '이호성'이 이렇게 컸습니다…PS 7경기 6⅔이닝 무실점 투수로

최원영 기자 2025. 10. 24.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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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눈부신 성장이다.

올가을 삼성 라이온즈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필승조는 이호성이다. 1년 전 아픔을 딛고,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날개를 활짝 펼쳤다.

이호성은 2023년 삼성의 1라운드 8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해 5경기 17이닝서 1승 평균자책점 2.65를 빚었다. 지난 시즌에는 16경기 45이닝서 2승4패 평균자책점 7.40에 그쳤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분전했으나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호성은 지난해 삼성의 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엔트리 14명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실제 등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라운드 위 동료들을 응원만 해야 했다. 이어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이호성의 이름은 제외됐다. 삼성은 투수 엔트리를 13명으로 꾸렸고 이호성이 탈락했다. 크나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 이호성 ⓒ곽혜미 기자

올해 이호성은 1군서 입지를 넓혔다. 정규시즌 58경기 55⅓이닝서 7승4패 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34를 기록했다. 잠시 팀의 마무리투수를 맡는 등 여러 경험을 쌓았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무사히 승선했다. 가을야구 데뷔까지 이뤘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서 ⅔이닝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선 2경기 2이닝에 구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선보였다.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서는 1~4차전 4경기에 모두 나섰다. 총 4이닝을 소화하며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뽐냈다. 철벽 불펜으로 거듭났다.

몇 차례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다. 이호성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7회 1사 1, 2루 위기에 출격해 불을 껐다. 8회 2사 만루에 처하기도 했으나 오히려 미소를 머금었다.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 이호성 ⓒ곽혜미 기자

지난 14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신인 배찬승과 함께 팀을 구했다. 2-0으로 앞선 8회 무사 3루서 배찬승이 먼저 등판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헛스윙 삼진, 최정의 몸에 맞는 볼, 한유섬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호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고명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묶어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호성의 올가을 총 성적은 7경기 6⅔이닝 무실점으로 훌륭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올해 포스트시즌 이호성의 활약에 흡족해하고 있다. 박 감독은 "구위가 정말 좋다. 팀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내년엔 더 담대하고 강한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호성 ⓒ곽혜미 기자

이호성은 1년 전 가을을 돌아봤다. 그는 "작년엔 팀에 보탬이 안 됐다. 스스로 실망감이 컸다. 많이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며 "1년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더 좋은 활약을 통해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 열심히 달려온 이유가 이 가을야구 때문이다. 있는 힘, 없는 힘 다 끌어모아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내일이, 다음 경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한 경기, 공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긴장감과 숨도 못 쉴 만큼 큰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재밌게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성,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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