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한입 상식] (3)튀김 후 남은 기름, 다시 써도 될까? 한두 번 사용한 기름 재활용 가능 커피여과지로 찌꺼기 걸려 보관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무심코 반복되는 작은 습관 하나가 살림의 효율을 바꾸고 지갑 사정은 물론 건강까지 좌우한다. 하지만 정작 꼭 알아야 할 생활 정보는 입소문이나 막연한 속설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생활속 한입 상식’은 이렇게 작지만 중요한 생활 속 궁금증을 한입 크기처럼 쉽고 명확하게 풀어낸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누구나 이해하고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지식을 전해 더 안전하고, 더 알뜰하며, 더 똑똑한 일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명절이나 집들이 때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노릇한 전과 바삭한 튀김이다. 고소한 냄새는 식탁의 즐거움을 더하지만 조리 후 남는 ‘기름’은 늘 골칫거리다. 한 번 쓴 기름을 바로 버리자니 아깝고, 다시 쓰자니 왠지 찝찝하다. 그렇다면 사용한 식용유, 정말 다시 써도 괜찮을까.
◆한두 번 쓴 기름, 재사용 가능=가정에서 한두 번 정도 사용한 식용유는 다시 써도 괜찮다. 중요한 건 기름 속 찌꺼기를 깨끗이 걸러내는 것이다. 튀김옷으로 쓰인 밀가루나 부스러기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산패가 빠르게 진행돼 기름 색이 탁해지고 점성이 생긴다. 이렇게 변질된 기름은 음식의 풍미를 떨어뜨리고 특유의 산패 냄새까지 유발한다.
◆기름 산패 막는 ‘양파 한 조각의 마법’=남은 기름을 재사용하려면 양파를 활용한 간단한 예방법이 있다. 양파에 들어 있는 퀘르세틴 성분이 기름 산화를 늦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양파 조각을 넣고 살짝 튀겨준 뒤 건져내면 기름의 변질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커피 여과지’로 깨끗하게 걸러 보관=재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기름 속 찌꺼기를 걸러내야 한다. 면포나 체를 써도 되지만 커피 여과지를 사용하면 미세한 알갱이까지 걸러 훨씬 깔끔하다. 이렇게 걸러낸 기름은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색과 향 변화를 늦출 수 있다.
◆상한 기름, 이렇게 구별=보관한 기름이라도 재사용 전에는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표면에 기포가 생겨 사라지지 않거나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했거나 ▲눅눅한 산패 냄새가 나는 경우 음식 조리가 아닌 청소용으로 활용하자. 기름을 천에 묻혀 가스레인지나 후드의 기름때를 닦거나 주물 냄비를 코팅할 때 사용하면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