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29일 부산서 李대통령과 정상회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29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해 한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 저녁 APEC 정상들의 ‘실무 만찬’(working dinner)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일본도 거친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백악관을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향할 예정”이라며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아침 도착한다. 긴 비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같은 날 오후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저녁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과 실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하고자 한 대미(對美) 외교전에 변수가 커진 거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당일치기’ 방한이 확정되면 아무래도 미중 정상회담을 제외한 외교 일정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한미 통상·안보 이슈 등 논의는 밀도 있게 이뤄지기 힘들 거란 우려도 제기됐다.

당일치기가 아닌 1박 2일 일정이 확정되면서, 북-미 정상 간 ‘번개 회동’ ‘깜짝 회동’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18일 미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비공개로 논의해 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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