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줄 준비했다... 내일부터 김천은 진짜 ‘김밥천국’

경북 김천에서 ‘김천김밥축제’가 열린다. 분식집 ‘김밥천국’을 줄여서 ‘김천’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김천에서 김밥축제를 여는 것이다.
김천시는 25~26일 대항면 사명대사공원 일대에서 ‘제2회 김천김밥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제1회 축제는 작년 10월에 열렸다. 2023년 실시한 설문조사가 계기가 됐다. 김천시는 소셜미디어에서 ‘김천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물었다. 당시 응답자 257명 중 112명(44%)이 ‘김밥천국’을 꼽았다. 사실 김천이 김밥으로 유명한 건 아니었지만 김천시는 ‘역발상’을 해 김밥축제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첫 축제는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내놓은 김밥이 개막 3시간 만에 바닥났기 때문이다. 당시 소셜미디어에선 “김밥축제인데 컵라면, 햄버거만 먹고 왔다” “셔틀버스가 부족하고 장소도 좁아 혼잡했다”는 원성이 속출했다. ‘김밥 없는 김밥축제’라는 소리도 나왔다. 김천시 관계자는 “첫 회라 2만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김천 인구(13만명)에 육박하는 10만명이 몰렸다”며 “대비가 부족했다”고 했다.
김천시는 “올해는 작정하고 김밥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내놓는 김밥은 10만인분 이상. 지난해(1만6000인분)의 6배가 넘는다. 김밥을 대는 업체도 8곳에서 32곳으로 늘렸다. 김천시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김밥을 공수해 온다”고 했다.
축제장에선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냉동김밥과 톳김밥, 대파김밥, 갈치김밥 등 50여 가지 김밥을 맛볼 수 있다. 지난달 ‘김천김밥쿡킹대회’에서 우승한 ‘호두마요제육김밥’도 첫선을 보인다. 김천 특산품인 ‘지례 흑돼지’ 고기로 만든 김밥이다.
김천 지역 식품업체인 대정은 현장에 김밥 생산 라인을 차리고 김밥 만드는 과정을 공개한다. 1시간에 김밥 1000줄을 뽑아낼 수 있다고 한다.
행사장에는 김밥 부스마다 키오스크를 설치한다. 김밥 종류별로 남은 수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전광판도 내건다. 김천시 관계자는 “원하는 김밥을 빠르게 살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셔틀버스는 지난해(10대)보다 5배 많은 50대를 준비했다. KTX김천구미역과 김천 시내 곳곳에서 탈 수 있다. 셔틀버스를 타면 김밥 1000원 할인 쿠폰도 준다. 행사장과 주차장도 작년 대비 5배 규모로 키웠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김천을 김밥의 성지(聖地)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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