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대러 제재 동참?...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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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영 석유 대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했다.
미국이 러시아 대형 석유 회사 두 곳을 제재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중국이 미국의 보조를 맞춰준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영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은 "제재 우려로 인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원유 거래를 자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의 최대 석유 회사인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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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인도에 이어 중국도 제재 동참
무역협상 과정 '양보' 제스처인 듯

중국의 국영 석유 대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했다. 미국이 러시아 대형 석유 회사 두 곳을 제재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중국이 미국의 보조를 맞춰준 셈이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석유 대기업들이 러시아 해상 유전 구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영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은 "제재 우려로 인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원유 거래를 자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의 최대 석유 회사인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 논의에 제대로 임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크렘린의 전쟁 기계에 자금을 지원하는 회사들을 제재한다"며 "우리는 동맹국들이 우리와 함께 이 제재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같은 날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등을 결정했다.
인도도 미국의 제재에 발맞췄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최대 구매자다. 인도 정유업체들은 이날 미국의 제재를 준수하기 위해 러시아 해상 원유 수입을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한 보복으로 25%의 추가 관세(총 50%)를 부과받은 인도가 미국에 재협상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셈이다. 현재 두 국가는 관세 재협상 중으로, 관세율은 15~16%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중국이 미국 제재에 동참한 것도 무역협상을 위한 일종의 '양보'의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당국이 무역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EU는 물론 러시아의 두 주요 고객인 중국과 인도마저 원유 수입을 대폭 줄이면서 러시아에는 상당한 부담이 가해지게 됐다. 로이터는 "석유로 인한 수입이 줄어들고 국제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를 대신할 공급원을 찾는 과정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산 석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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