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의 ‘ERA 27.00’ 김서현 PO5 마무리 예고…자신감 찾고 KS 가거나 한화의 시즌이 끝나거나 ‘주인공 예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서현이 5차전 마무리로 나간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이 한 마디가 큰 파장을 낳았다. 김경문 감독은 2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패배한 뒤 위와 같이 언급했다. 김서현은 이날 4-1로 앞선 6회말 1사 1,3루 위기, 볼카운트 2S서 김영웅에게 153km 포심을 넣다가 우월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한화는 이 한 방으로 최대 4점차 리드를 까먹었고, 7회 한승혁이 김영웅에게 역전 우월 결승 스리런포를 맞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결과론이지만, 정규시즌 막판부터 경기력이 뚝 떨어진 김서현을 6회에 쓴 것 자체가 패착이었다.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1실점.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한 뒤 김서현을 살리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이 생각한 방법, 그동안의 발언을 종합하면 마무리가 아닌 상황에 기용했다가, 다시 마무리로 쓰는 것이다.
미래가 창창한 마무리 김서현을 살리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김경문 감독 말대로 문동주의 ‘구원 알바’에만 의존하는 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무대가 가을야구다. 안 풀리는 선수도 살리고 팀도 잘 되면 베스트지만, 야구도 인생도 마음대로 안 풀리는 법이다. 한화가 만약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다면, 4차전 6회 김서현 기용은 두고두고 패착이 될 전망이다. 김서현은 이번 플레이오프 2경기 평균자책점 27.00.
당연히 가을야구는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경기력이 안 좋은 선수까지 전부 끌어안고 가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들도 경기력이 안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감독들이 안 쓰고 감췄을 뿐이다.
미래가 창창한 김서현은 내년에 살려도 그만이지만 한화의 2025년 가을야구는 어쩌면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을 끝으로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하면 언제 기회가 다시 올지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김경문 감독의 성향상 내뱉은 말은 무조건 지키는 지도자이니, 김서현이 24일 5차전서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은 매우 크다. 한화가 이기든 지든 점수 차가 크면 안 나가겠지만,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최대 4~5점차 안팎의 리드라면 김서현이 9회에 나갈 듯하다.
동점이거나 1~2점차라면 한화 팬들로선 더더욱 숨을 졸여야 할 듯하다. 현재 김서현의 컨디션, 경기력을 볼 때 시즌 초반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길 기대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다수 관계자의 견해다.
그럼에도 김서현이 갑자기 대반전, 박빙 승부서 한화의 승리를 이끌고 한국시리즈까지 간다면 한화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다. 비록 체력은 많이 떨어져도 김서현을 살렸다는 명분까지 갖고 LG를 만나러 서울로 갈 수 있다. 1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요, 26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시작한다.
전력상, 한화가 미세하게 우위를 갖는다는 전망이 많다. 한화는 김서현을 마무리로 기용하기 전에 에이스 코디 폰세에 이어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까지 전부 기용할 것이다. 반면 삼성은 총력전을 펼쳐도 3~4차전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의 기용이 사실상 어렵다. ‘가을 폰태’ 최원태의 경기력이 매우 중요하다. 가을야구가 11경기째라는 것도, 그래서 체력이슈가 있을 수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즉, 김서현이 경기흐름을 바꿀지 안 바꿀지 알 수 없지만, 일단 그 변수를 제외하면 한화가 밀릴 이유는 없다.
그러나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 김서현이 또 무너지고 삼성이 잘 싸운다면, 그래서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간다면 김서현의 4~5차전 기용과 김경문 감독의 관련 발언은 포스트시즌 패자 역사에 크게 남을 것이다.

뭐 그렇다고 해도 김경문 감독이 명장이 아닌 것도 아니고, 한화의 올 시즌이 실패인 것도 아니겠지만, 한화 팬들에겐 매우 속상한 마지막 하루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김경문 감독은 주사위를 던졌고 결과는 24일 밤에 나온다. ‘위험한 도박’ 혹은 ‘미친 뚝심’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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