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4연임 굳히나... 후계 비워두고 ’2035 로드맵’

중국 공산당 최고회의에서 후계 신호 없이 2035년 장기 목표가 강조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중전회는 관례상 ‘후계자 지명’을 공개적으로 하는 무대는 아니지만, 공백이 생긴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자리에 유력 인사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후계 신호를 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0~23일 베이징에서 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개최하고 장기 경제 운용 전략인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의 초안을 통과하고 일부 인사 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중장기 발전의 목표 시점인 ’2035년‘이 부각되고, 시진핑의 경제·안보 구호가 강조됐다. 회의 공보는 “2035년까지 중국의 경제 실력, 과학·기술 실력, 국방 실력, 종합 국력, 국제 영향력이 대폭 상승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등 선진국 수준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시진핑 체제가 2027년 21차 당대회 이후에도 유지되어야 하는 명분을 쌓은 셈이다.
회의에서 심의 통과된 중국의 미래 5년 경제 운용 전략인 15차 5개년(2025~2030년) 계획에서는 시진핑이 내세우는 ‘고품질 발전(첨단 기술 산업 주도 발전)’과 ‘기술 자립 자강’이 최우선 목표로 제시됐다. 20기 3중전회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공동부유 구호도 이번 회의에서 재등장했다.
앞서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추추이정 주임위원(장관급)은 “시진핑은 15차 5개년 계획을 손수 계획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2027년에도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 11명이 물갈이됐지만, 차기 지도부 인선의 신호는 포착되지 않았다. 중앙군사위원회의 7명 위원 가운데 허웨이둥 전 부주석과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부임이 실각하며 자리가 비었지만, 중앙군사위 부주석엔 유력 정치인이 아닌 현역 군인인 장성민 중앙군사위 기율위 서기가 임명됐다. 시진핑과 후진타오 전 주석은 당·정 고위직을 두루 거친 이후 군을 총괄하는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오르며 차기 지도자 지위를 굳혔다.
회의 공보는 ‘시진핑 강군 사상 관철’ ‘군사위 주석 책임제 고수’를 강조하며 시진핑의 절대적인 권위 또한 재확인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동하고, 조국 통일의 대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시진핑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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