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해주길”…별세 3일 전, 고 전유성 마지막 육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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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상을 떠난 개그맨 고(故) 전유성의 마지막 육성이 공개됐다.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정동환도 소감을 말하던 중 "제 친구. 오래전 같이 연극을 했던 코미디언. 개그맨. 그 친구가 이 자리에 없어서 가슴이 아프다. 사실 1965년 10월 23일. 저와 같이 무대에 섰던 친구다. 그 친구는 조금 먼저 갔고 저는 아직 남아 상을 받고 있다"며 전유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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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유쾌했던 개그계 대부…별세 3일 전 마지막 육성 공개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9월 25일 세상을 떠난 전유성은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수상 소감은 그가 사망하기 3일 전, 미리 진행된 인터뷰로 대체됐으며, 대중에 공개된 그의 마지막 육성이 됐다.
그는 숨을 고르듯 말을 끊기도 하면서 차분히 소감을 이어갔다. 소감 중간 마다 거친 호흡 소리가 들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먼저 전유성은 대중에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들이 안 하는 짓거리로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예를 들자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가지 않나. 하지만 부산까지 버스만 타고 갈 수도 있다. 저는 직접 버스를 타고 부산을 다녀오는거다. 남들은 말해 놓고 잘 안한다. 그런 걸 (대중이) 재미있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개그맨 중에는) 무식한 개그맨, 유식한 개그맨이 있는데, (대중들이 저에 대해) 알고보면 무식한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하면 좋겠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배들도 예전에 상을 많이 받으셨다. 그럴 때 코미디언들이 상을 잘 받아야지 우리 후배들도 많이 받겠구나 했는데, 저를 거쳐서 간다니까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전유성의 딸 전제비 씨는 “아버지의 마지막 업적이 아니라 새로운 기억으로 여기겠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 9월 우리 곁을 떠난 고 전유성 님을 함께 기억하고자 한다. 수십년간 웃음을 주고,후배 예술인들에게 길을 열어준 발자취는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와 다름이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그 정신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정동환도 소감을 말하던 중 “제 친구. 오래전 같이 연극을 했던 코미디언. 개그맨. 그 친구가 이 자리에 없어서 가슴이 아프다. 사실 1965년 10월 23일. 저와 같이 무대에 섰던 친구다. 그 친구는 조금 먼저 갔고 저는 아직 남아 상을 받고 있다”며 전유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달 25일 폐기흉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1949년생인 고 전유성은 1969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방송 작가로 데뷔한 후 코미디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이라는 말 대신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대한민국 코미디계를 이끈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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