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34만명 방문 ‘부자 도시’ 입증

박수상 2025. 10. 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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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바위 20리 안 삼성 등 3대 재벌 총수 태어나
행복·건강·사랑 넘치는 ‘진짜부자’ 의미 전파
의령인구 14배 방문…페스티벌 역대 최대 기록
생활인구 250만명 목표 성큼…축제 기간 활력

의령군이 올해 네 번째로 개최한 '리치리치페스티벌'이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전국에서 34만 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의령군 전체 인구 약 2만 5000명의 14배 가까운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리치리치페스티벌(rich rich festival)은 영어의 부유하다는 rich에서 따온 축제 이름이다.

의령 관문에는 남강이 흐르고 있고 남강에는 솥을 닮은 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를 솥바위라고 한다. 예로부터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8㎞(20리) 안에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다. 이후 실제로 솥바위를 중심으로 8㎞ 안에 삼성 이병철 회장(의령 정곡), LG 구인회 회장(진주 지수),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함안 군북)이 태어났다. 대한민국 3대 재벌 창업주가 태어났다니, 솥바위 전설의 신빙성을 더한다. 참으로 신기하다.

때문에 전국 유일한 부자축제 곳곳에 솥바위 전설 그리고 기업가들의 삶과 철학이 녹아 있었다.

올해 리치리치페스티벌의 핵심 주제는 '부자의 습관'이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유일의 착한 부자 축제'라는 독특한 콘셉트이다. 솥바위,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 생가, 아시아 기부왕 관광 이종환 회장,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 등 의령이 지닌 '부자 스토리'와 '선한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결합해 콘텐츠와 가치 모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단순 방문객뿐만 아니라 체류 인구를 포함한 '생활인구'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

의령군은 주민등록인구수 100배인 '생활인구 250만' 목표를 설정하고 청소년과 가족 단위 방문객 유치를 적극 추진해왔으며 이번 축제 기간 늘어난 생활인구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기준 의령군의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대비 5배 이상이었다. 도시 재방문율과 순 유입률도 도내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록은 '생활인구 250만 명' 목표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통계로 입증된 실현 가능한 목표임을 보여준다.

한국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리치리치페스티벌은 전국 가을 축제 중 관광 소비 증가율 1위, 유동인구 증가율 3위를 기록했고 부산·경남권 종합 평가에서도 TOP 5에 올랐다. 또한 권위 있는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어워드'에서 콘텐츠 부문 대상, 제30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기관종합평가 '문화관광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축제의 가치와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자의 습관'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건강과 행복, 사랑이 넘치는 진짜 부자의 의미를 전했다. 관광객들은 솥바위에서 소원을 빌고 군민공원 축제장에서 부자 기운을 경험했다.

특히 개막식에서 오태완 군수가 선보인 '육행시 환영사'가 큰 화제를 모았다. 오 군수는 의자, 영수증, 부채, 자석, 축구공, 제철과일을 하나씩 외치며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모으면 '의령부자축제'가 되도록 '부자의 조건'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오 군수는 "의자는 마음의 평화, 영수증은 꼼꼼한 습관, 부채는 풍요의 나눔, 자석은 인연의 끌림, 축구공은 협력, 제철과일은 때를 아는 지혜를 상징한다"며 "이 여섯 가지가 어우러질 때 진정한 부자의 길이 열린다"고 전했다. 이어 "진짜 부(富)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오늘 이 자리 의령부자축제 속에 있다"며 관객과 함께 "우리는 부자입니다!"를 외쳐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부자축제를 보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는 한 향우는 '의령부자축제'의 의미를 여섯 단어로 풀어낸 아이디어가 신선했다"며 "의병의 도시라는 이미지 외에도 의령이 '부자 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된 것 같아 자부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축제 기간 동안 의령은 '젊은 도시'로 변신했다. 행사장은 어린이와 학생들로 가득했고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에는 사전 예약 전쟁을 벌였다. 절약, 건강, 긍정, 시간관리, 소통, 교육, 경험 등 부자들이 7가지 습관을 체험하는 'K-리치웨이'는 단연 인기였다. 체험 후에는 관광객들이 '리치 복권'을 받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또한 축제기간에 한해 직접 만질 수 있는 남강 솥바위와 이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수상자전거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들은 부교에 올라 솥바위에 손을 얹고 소원을 빌었다. 남강 위를 달리며 솥바위를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순간을 즐겼다. 솥바위에서 출발해 이병철 생가를 둘러보는 '부자 뱃길 투어'도 관심을 끌었다. 부자 기운이 넘치는 관광지 5곳을 둘러보는 이 투어는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즐기는 특별한 '부자 기운 여행'에 연신 만족감을 표출했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건강하면 최고 부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솥바위에 걸린 소원지에서도 '건강'을 기원하는 문구가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의령군이 '건강'을 주제로 마련한 프로그램들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의령 명소를 연결한 4㎞ 야간 코스 '리치 나이트 워크'와 의령 특산물로 만든 건강 요리를 선보인 '리치 쉐프존'이 특히 인기를 모았다.

축제의 활기가 지역 경제로 이어지며 방문객이 몰린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농산물이 불티나게 팔렸고 리치푸드존과 향토음식점에서는 소고기국밥, 가례불고기, 망개떡이 빠르게 매진됐다.

글로벌 축제로의 가능성을 점쳐보겠다는 군의 계획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외국인들은 축제장을 방문해 '부자 기운'이라는 콘텐츠에 호평했고 '리치 빅테이블'에서 부자 한상 도시락을 먹는 '특별한 대접'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태완 군수는 " 전국 유일한 부자를 테미로 한 리치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 요즘처럼 행복도, 부자도 얻기 어려운 시대에 부자축제를 통해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리치리치페스티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상기자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개막식
남강 솥바위(부자바위) 찾은 관광객들
솥바위에 걸린 관광객의 소원지
리치 어린이 프로그램에 몰린 인파
부자떡나눔 행사에서 참석자와 어린이들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남강 리치뱃길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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