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만의 ‘허슬두 문화’ 재현, 내년 KS 진출하고 싶다”

유새슬 기자 2025. 10. 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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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두산 감독 취임식
김원형 두산 신임 감독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의 새 사령탑 김원형 감독(53)이 내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등번호 7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부터 2년간 투수 코치로 두산에 몸담았던 김 감독은 2021년부터 3년간 SSG를 지휘하면서 2022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일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각 5억원)에 계약을 맺고 5년 만에 두산으로 돌아왔다. 코치진 인선을 70%가량 진행한 김 감독은 이달 말 마무리캠프에 합류한다.

“자유롭지만 위계질서도 강한 팀
캠프 때부터 공정성 갖고 경쟁
스몰볼 지향보다 믿고 맡길 것
내부 FA선수 다 계약하길 기대

김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선수들과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잘해서 다시 한번 우승을 목표로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목표를 묻자 “사실 내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며 “최근까지 집에서 야구 경기를 많이 봤다. 원래 야구가 TV로 보면 재미없는데 이번 가을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 다 보게 만들더라. ‘우리도 내년에는 저기 가 있어야 하지 않나’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려야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두산 코치로 지내면서 선수단의 끈끈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김 감독은 이제 사령탑으로 ‘허슬두’ 문화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코치로서 본 두산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도 강한 위계질서가 있었다. 고참들이 알아서 배팅 연습을 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후배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며 “요즘 선수들이 너무 자율을 추구하면서 자유롭게 운동하는데 조금 다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나도 어느 정도 선을 만들어놓고 선수단과 소통하면서 훈련하겠다”고 말해 팀 분위기 변화를 예고했다.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투수력과 수비력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한다. 그는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치르려면 투수력, 수비력이 견고하고 탄탄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공격 부분에서 작전이나 ‘스몰볼’을 지향한다기보다는 선수들에게 조금 더 맡기겠다”고 말했다.

5년 만에 돌아온 팀에는 과거 호흡을 같이 맞췄던 선수가 많지 남아 있지 않다. 김 감독은 “현재 국내 선발 중에는 곽빈이 가장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마무리 김택연도 잘하고 있고 더 성장해나갈 선수”라면서 “주장 양의지는 내가 SSG 감독을 하면서 상대하기에 가장 껄끄러운 타자였다. 그런 타자와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안심도 되고 좋다”며 웃었다.

두산은 과거 신임 감독의 취임 선물로 자유계약선수(FA)들과 대형 계약을 맺어왔다. 올 시즌을 마치고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외야수 김재환·조수행, 투수 최원준·이영하·홍건희 등 5명이다. 김 감독은 “아직 구단과 FA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해봤는데 욕심대로라면 내부 FA 선수들은 다 계약했으면 좋겠다. 구단에서 힘 좀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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