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PGA 개막전 더 센트리 취소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가 가뭄으로 취소됐다.
PGA 투어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우이섬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 대체 코스를 물색해왔다”며 “여러 가지 기준을 놓고 후보군을 검토했지만 여의치 않아 내년 더 센트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953년 시작된 더 센트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등에서 열리다가 1999년부터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렸다. 올해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우승했다.
매년 1월 첫째 주에 열리는 더 센트리는 내년 1월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PGA 투어가 단년제로 열린 1986년부터 시즌 개막전으로 개최돼온 의미 있는 대회다. 전년도 PGA 투어 챔피언과 페덱스컵 상위 50명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카팔루아 리조트가 위치한 마우이섬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2023년부터 강우량이 크게 줄어 지난 9월부터 ‘물 부족 상태 2단계’에 들어가 제한급수를 시작했다. 골프장에도 물을 댈 수 없어 플랜테이션 코스는 이미 몇달째 문을 닫았고 페어웨이 잔디는 갈색으로 변했다. 이에 지난달 대회 장소를 변경하기로 하고 물색해온 PGA 투어는 결국 대안을 찾지 못해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더 센트리가 취소됨에 따라 2026시즌 PGA 투어는 내년 1월16~19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을 개막전으로 삼게 됐다.
내년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도 당초 예정된 9개에서 8개로 줄었다. PGA 투어는 “올해 PGA 투어에서 우승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50위에 들지 못한 이민우(호주) 등 7명의 선수에게 더 센트리 출전 무산 보상책으로 내년 4월 열리는 또 다른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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