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회계·연장 특혜” 시의회, 인천e음 문제 추궁
구체적 회계 정산 비공개 등 지적
市 본부장 “현재 책임자로 사과”

인천시의회 '인천e음 불법·부정행위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를 둘러싼 불투명한 회계 구조와 선정 과정의 적정성 문제를 정조준했다. 특위는 23일 진행된 1차 조사에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시민 혈세가 투입된 인천사랑상품권 사업의 실태를 집중 검증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코나아이㈜가 영업 기밀을 명분으로 구체적인 정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운영'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신성영(국민의힘·중구2) 의원은 2023년 회계 정산 검증 자료를 근거로 "코나아이 비용 164억원 중 판관비가 108억원에 달한다"며 수수료 기반 사업에서 해당 수치가 도출된 배경에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특히 신 의원은 누적 발행액이 18조5157억원에 이르는 사업의 수익 규모가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선정 과정의 전문성 부족과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2018년 최초 대행사 선정 당시 심사위원 7명 중 금융 전문가가 전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험이 부족한 업체에 거대 자본 운용권을 맡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아울러 신동섭(국민의힘·남동구4) 의원은 코나아이㈜가 2020년 코스닥 거래 정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기밀 유지 조항 등을 추가하며 계약을 자동 연장해 준 대목을 지적하며 특혜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금까지 인천e음의 누적 캐시백 지급액은 1조287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위는 과거 계약 과정에서 불거진 행정적 미비점과 운영사의 성실 보고 의무 위반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진태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회계 검증의 투명성 부족에 대해 사과하며, 차기 운영사 선정 시에는 성실한 자료 제출을 강제하는 등 운영 체계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사에는 주현진 사회적경제과장과 김두현 감사관, 이왕기 인천연구원 부원장 등이 출석해 답변을 이어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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