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주성중 김예준에게 농구란? ‘가장 소중한 존재’

임종호 2025. 10. 23. 20: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8월 중순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9월호에 게재되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중고농구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로 가고 있다. 중학교 선수들은 9월 초에 예정된 추계연맹전을 끝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한다. 시즌 전에 세운 계획이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선수들은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주성중 역시 마찬가지다. 시즌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 8강 진출까지 넘본다. 주장 김예준이 그 중심에 서있다. 김예준은 본래의 강점인 수비력에 공격력을 가다듬으려고 한다.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자 한다. 그리고 “농구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며, 농구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3학년이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내가 잘해야지. 내가 돋보여야지’라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후배들이 잘해줬어요. 그래서 저도 시즌 중반에는 팀원들을 믿고 플레이했고, 마음이 한층 편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동계 훈련 때 연습 경기에서 패스를 많이 연습했는데, 노력한 만큼 결실을 거뒀던 것 같아요.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리더십이 있는 편이라, 주장으로 뽑혔을 때 기분이 좋았어요. 흐뭇한 마음도 있었죠. 하지만 (주장이라는) 무게감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어요.

주장은 처음이죠?
주장이 되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힘든 것 같아요. 팀원들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하니까요. 또, 주장이 아닐 땐 주장만 믿고 가면 됐는데, 제가 그 위치가 되니 힘들더라고요.

스스로를 어떤 주장이라고 생각하나요?
놀 때는 장난도 많이 치지만, 운동할 때 만큼은 무게감 있게 행동하는 것 같아요. 대회 때나 경기 중에는 토킹에 앞장서고 격려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어요.

아버지의 영향으로 농구를 시작했다고요? (김예준의 아버지는 김동우 청주중앙초 코치다.)
맞아요. 아빠가 농구부 코치님이셔서, 제가 5살 때부터 농구공을 자연스럽게 갖고 놀았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2~3학년 때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때 엄청 친했던 친구가 먼저 선수 등록을 했어요. 그 친구가 골을 넣는 걸 보고, 저도 ‘농구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아버지와 농구 얘기도 많이 한다고요?
(아버지께서) 저의 문제점이나 잘했던 점을 짚어주세요. 또, 조언을 전반적으로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다면?
올해 동계 훈련 때 해주신 얘기가 있는데, “팀원들이 농구를 열심히 하는데, 너의 공이 가장 컸다”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초등학교 때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중학교에서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아요.(상주 상산초를 졸업한 김예준은 2022년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화봉중에 있는 이승현, 김동우 등과 한솥밥을 먹었다. 김예준은 중학교 입학 후 동기들을 상대 팀으로 만났다)
가끔씩 경기를 질 때마다, ‘우리가 우승했던 멤버로 중학교까지 올라왔다면...’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됐다면, ‘지금도 우승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한 적도 있고요.

지금도 초등학교 동기들과 자주 연락한다고요?
특히, (이)승현이와 자주 연락하고 지내요. (김)동우와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고요. 친구들과 “상주에서 만날 수 있으면 만나자”고도 얘기해요. 서로의 경기를 챙겨보고, 피드백을 하기도 하고요.

친구들이 해줬던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얘기가 있다면?
중학교 입학 후 대전으로 스토브리그를 갔을 때였어요. 그때 화봉중이랑 연습 경기를 했는데, 승현이와 동우를 상대 팀으로 처음 만났죠. 제가 초등학교 때는 공도 많이 못 만졌는데, 친구들을 상대로 볼도 많이 만지고 골도 넣었어요. 그랬더니, 승현이가 “너 많이 늘었다”라고 하더라고요.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어요.

롤 모델과 이유를 말씀해주신다면?
프로 선수 중에는 양준석 선수(창원 LG)요. 키가 크진 않지만, 키 큰 선수를 상대로도 침착하게 공격을 해요. 그런 점을 본받고 싶어요. 아마추어 선수 중에선 이관우 형(청주신흥고)을 닮고 싶어요. 관우 형이 제 중학교 선배신데, 패스를 멋있게 하세요.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좋고요. 그래서 롤 모델로 삼고 있어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패스가 강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코치님들께서는 ‘꾸준함’을 저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씀하세요. 반면, 기복이 심한 게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공격과 수비만 놓고 보면, 수비를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박)우빈이가 득점을 많이 하다 보니, 제 비중이 공격에선 크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수비로 팀원들을 주도하고 있어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연습 경기를 할 때마다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하고 있어요. 잘하려고 하기보다, ‘열심히 하자’고 스스로 되뇌어요. 또, ‘흥분하지 말자’고 계속 되새기기도 해요. 

 

농구하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첫 우승을 잊을 수 없어요(김예준이 초등학교 6학년일 때, 김예준이 속한 상산초는 제21회 협회장배 초등농구대회 결승전에서 안양 벌말초를 34-28로 눌렀다. 무려 2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상대가 초반에 슛을 잘 넣어서, 저희가 이기기 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끝까지 수비 열심히 하고, 서로 다독여주면서 이길 수 있었어요. 그래서 첫 우승이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이재환 코치님이 가장 강조하시는 점은?
드리블 많이 치지 말고, 패스를 많이 하라고 하세요. 슛도 많이 던지라고 하시고요.

마지막 대회에선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나요?
지금은 뛰는 훈련을 주로 하고 있어요. 팀원들끼리 합을 맞추고 있고, 패턴과 속공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죠. 만약 마지막 대회를 출전하게 되면, 패스보다는 득점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요.

고교 진학 전까지 어떤 점을 채우고 싶나요?
아빠가 매일 말씀하시는 게 “너는 (패스) 주는 것만 좋아한다”라고 하세요. 그러면서 “가드여도 득점에 가담해야 한다”고 하세요. 마무리 능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공격하다가 못 넣으면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저보다 확률이 좋은 선수를 찾았고, 공격으로는 좋은 평가를 못 들은 것 같아요. 그래서 고교 입학 후엔 좀 더 공격적으로 하고 싶어요.

농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가장 소중한 존재예요. 농구를 몰랐으면, 지금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지 상상이 안 가요. 농구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풀기도 하고요.

올 시즌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올 시즌 마지막 공식 대회인 추계연맹전에서 8강에 가보고 싶어요. 올 시즌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 8강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팀을 잘 이끌어서 8강에 진출하는 게, 올 시즌 남은 목표에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남겨주세요.
팀원들과 코치님, 부모님에게 한 마디씩 하고 싶어요. 먼저, 제가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쓴소리를 좀 하는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코치님께서 노력을 기울여주셨어요. 그래서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어요. 끝으로 부모님께는 저를 좋은 농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해주셨어요. 그 점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사진=본인 제공

일러스트=락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