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따라 흔들리는 대북정책… 진영 떠나 통일원칙 세워야 [심층기획-경주 에이펙, 한반도 평화의 무대]
대통령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
북한·주변국서도 韓정책 불신
노태우 자주·평화·민주 3원칙
여야 합의 속 성공 정책 평가
DJ·노무현 ‘퍼주기’ 반발 직면
MB·박근혜, 한반도 경색 초래
李정부 ‘사회적 대화’ 기구 신설
“국회, 정쟁 벗어나 머리 맞대야”
대한민국의 통일·대북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가안보에 여야 없다”는 구호는 정치적 레토릭에 그쳤다. 우리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사실상의 자해(自害) 행위와도 같았다는 지적이다.

◆조변석개하는 대북 정책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일·대북 정책을 가장 성공적으로 마련했다고 평가받는 시기는 노태우정권 때다. 노태우정부는 야당, 시민단체와 소통을 거쳐 ‘자주·평화·민주’의 통일 3원칙을 담은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우리 통일·대북 정책의 근간이 됐다.
이후 들어선 정권에서는 상대 진영의 대북 정책을 향한 거친 공격 속에서 남북 관계의 개선과 후퇴가 반복됐다.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화해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보수 진영의 ‘북한 퍼주기’라는 극심한 반발을 맞았다.



◆노태우정부 ‘여야 협치’ 교훈
노태우정부 통일 정책이 양 진영에서 모두 인정받게 된 건 1988년 6월 13대 국회에서 여야 4당이 모여 통일정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점이 주요했다. 당시 노태우정부의 7·7 선언과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모두 특별위원회를 통해 여야 합의를 거쳤다.

박주화 교수는 “사회적 대화는 시민이 주체가 돼 한반도의 비전을 모색한 전례 없는 시도였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합의에 대한 압력이 소통을 저해했고, 진보·보수의 이분법적 구성이 대립을 선명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현 정부는 국정과제로 대북·통일 정책에 대한 ‘사회적 대화 활성화’를 내세웠다. 사회적 대화를 전담할 장관 직속 조직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 교수는 “전담 기구 신설과 맞물려 국회는 물론 정치권 전체가 제도적으로 결합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대화의 연속성과 공공성을 지켜나가려면 국회를 초당적 합의의 플랫폼으로 참여시키는 구조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변세현·이강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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