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신간돋보기] 마음을 쉬게 하는 노래로 수행 外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5. 10. 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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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쉬게 하는 노래로 수행

- 월호 스님의 게송 명상/월호 스님 글/맑은소리맑은나라/1만8000원


명상이란 몸과 마음을 관찰하는 것이다. 게송이란 쉴 게(偈) 노래 송(頌), 즉 마음이 쉬는 노래다. ‘게송 명상’은 게송을 듣고 몸과 마음을 관찰한다는 뜻이다. 불교방송 BBS-TV에서 ‘월호스님의 게송 명상’을 진행하는 저자가 많은 경전을 두루 섭렵하여 추려 모은 게송과 부처님 재세 시 있었던 교훈적인 일화를 모아서 전해준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번에 통독하는 것도 좋지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홀로 조용히 한 단락씩 찬찬히 읽고 게송 명상을 행하는 방법을 권한다. 자신을 되비추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 위안부의 옷… 그 아픈 이야기

- 간단후쿠/김숨 지음/민음사/1만7000원


김숨 작가가 오랜 시간 귀 기울이고 들여다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억을 그린 장편소설. 그는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를 담은 장편소설을 여러 권 썼다. ‘한 명’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듣기 시간’ 등이다. 그리고 마침내 캄캄한 침묵으로 봉인된 트라우마 한가운데로 깊숙이 뛰어들었다. 신작 ‘간단후쿠’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일제강점기 만주 위안소에 붙들린 15세 소녀의 ‘몸’이라는 현장이다.

간단후쿠는 일본군 위안소에서 위안부들이 주로 입은 간단한 원피스식의 옷이다.

# 초등생에게도 쉬운 지도 읽기

- 나는 지구 어디에 서 있을까요?/김향금 글/박우희 그림/스푼북/1만5000원


우리는 맛집 지도, 놀이공원 약도, 버스 노선도,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지도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가끔은 지도 앱을 보고도 헛갈릴 때가 있다. 지도를 읽을 줄 알면 몇 배는 빠르고 편하게 행선지를 찾을 수 있다. 단순해 보이는 그림지도에도 방위 기호 축척 등고선 등의 정보가 있다. 이 책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추어 꼭 알아야 할 ‘지도와 지리의 기초’, 지도를 읽는 방법, 지도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알려 준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이해하게 된다.

# 우리가 몰랐던 남해 숨은 풍경

- 남해에서 유럽을 만나는 중입니다/어린왕자 지음/뚱따에이언시/1만5000원


부산에서 태어난 저자는 어린 시절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처음 유럽을 꿈꾸었고, 경남 남해에서 유럽 정취를 발견했다.

‘어린왕자’라는 필명을 쓰는 양창우 씨는 남해에서 21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하고 있다. 남해 곳곳에 숨겨진 유럽의 정취를 발견해 “한국 속 유럽, 남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유럽 각국 문화원과 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다. 프랑스의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을 닮은 섬이정원, 이탈리아 포지타노의 감성을 품은 다랭이마을, 여권 없이도 유럽을 느낄 수 있는 독일마을 등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한다.

# 문병란 10주기 추모 시선집

- 직녀에게/문병란 시선집/작가/1만5000원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을 노둣돌 놓아/ 슬픔은 끝나야 한다, 연인아.” 분단 시대의 절절한 소망을 담아낸 고 문병란(1935~2015) 시인의 시 ‘직녀에게’ 일부이다. 노래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문병란 시인 10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추모 시선집이 나왔다. 4부로 나눠 전반기·중반기·후반기 시편들을 유형별로 선정했다. 시인이 남긴 26권의 시집에서 중복되지 않은 시편을 가려내고, ‘직녀에게’를 비롯해 모두 60편을 실었다.

# 숨 막히는 월드컵 세계 속으로

- 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한지용 지음/초봄책방/1만6800원


월드컵 탄생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월드컵 100년 역사와 함께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래 태극전사들이 펼친 도전기를 담은 책. 축구에 진심인 스포츠 전문 작가 한지용이 웃고 우는, 숨 막히는 월드컵 세계로 초대한다. ‘월드컵의 역사, 어디까지 알고 있나’ 편은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을 건 심술 부리기,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뒷맛이 개운치 않은 우승, 군부독재의 욕심으로 빚어진 최악의 월드컵 등 역사를 들려준다.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도전기’ 편은 극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펼친다.

# 민초 애환 서린 왕십리 이야기

- 가도 가도 왕십리/김창희 지음/푸른역사/2만2000원


왕십리. 조선 시대 광희문 밖을 통칭하는 지역이다. 사대문(四大門)이 아닌 사소문(四小門)의 하나로 서울 도성을 드나드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그러나 왕십리는 조선 시대에 농경지 아니면 공동묘지였고, 사대부가 굳이 가지 않는 지역이었다. 민초의 애환이 서린 곳 왕십리는 가장 천한 장소였다. 새 세상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가톨릭 순교자들, 갑신정변의 고대수, 임오군란의 김장손, 현대 택견 개척자 신한승, 서민의 애환을 웃음으로 승화한 만담가 장소팔 등 22인의 삶과 죽음으로 왕십리의 맨얼굴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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