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X 2025] 짐 옮기고, 팝콘 제공하고…‘K-휴머노이드’ 신기술 각축전

이승엽 2025. 10. 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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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올린 '2025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의 열기가 뜨겁다.

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에이로봇과 로보티즈 등 국내 대표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사람 형상의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뉴로메카와 외식 로봇 솔루션 기업 로보터블이 함께 선보인 서비스형 휴머노이드 '나미'는 팝콘을 직접 제공하는 시연으로 관심을 끌었다.

대구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역 로봇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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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업전 휴머노이드 기업 대거 참여
‘앨리스’ 등 사람 형상 갖춘 로봇 선보여
주사위 대결, 팝콘 제공 등 시연 행사 눈
지난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25 대구국제로봇산업전 내 에이로봇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의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올린 '2025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의 열기가 뜨겁다.

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에이로봇과 로보티즈 등 국내 대표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사람 형상의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전시장에서 휴머노이드를 찾기 어려웠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분위기가 급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시장 중앙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장면은 에이로봇 부스였다. 휴머노이드 '앨리스'는 협동로봇과 함께 컨베이어 벨트 위에 물건을 올려 이동시키는 작업을 반복 수행하며 사람과 동일한 상체 구조를 활용해 산업용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시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관람객과 주사위를 던지며 대결을 펼치는 장면도 연출됐다. 사람의 반응에 맞춰 동작을 수행하는 AI 기반 상호작용 기능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구성이다.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25 대구국제로봇산업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전시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MCR-1이 전통 갓을 쓰고 참관객을 맞고 있다. <대구시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로봇전문 국책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전시관에서는 국산 통합형 휴머노이드 'MCR-1'이 관람객을 맞았다. 전통 갓을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 모델은 서큘러스와 만드로, 로보웍스 등 국내 기업이 공동 개발한 기체다.

AI 휴머노이드 '이그리스-A'를 개발한 로보로스는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이그리스-C'를 공개해 관람객과 교감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뉴로메카와 외식 로봇 솔루션 기업 로보터블이 함께 선보인 서비스형 휴머노이드 '나미'는 팝콘을 직접 제공하는 시연으로 관심을 끌었다. 로보티즈 부스에서는 휴머노이드(MCR-1A)가 물품 분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대구 지역 기업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기술력을 드러냈다. 지오로봇은 자율주행 고하중 이동로봇 '모바일 워커 시리즈'를 전시장 내에서 운용했고 아이엠로보틱스는 이송물류 로봇 '아이소나'를 선보였다. 아이로바는 야외 환경과 스마트팩토리에서 활용 가능한 추종형 배송 로봇을 전시했고, 피에이치에이는 자동차 도어 모듈 사출부품을 이송·적재하는 공정작업 이동식 협동로봇을 소개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2024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누적 400만 대를 넘어섰다. 휴머노이드는 아직 본격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초기 시장으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2024~2025년 들어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각국의 기술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공동 개발 모델과 서비스형 모델을 동시에 선보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대구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역 로봇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