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 침묵한 오세훈, 화낸 명태균… 고성·짜증에 국회의원 실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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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진행한 서울시 국정감사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나타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명씨에게 질의하며 오 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명씨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시장 4·7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로부터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 등을 도움받고,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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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영선, 吳에 연애편지”
신정훈, 명태균 증언 태도에 수차례 경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진행한 서울시 국정감사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나타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명씨에게 질의하며 오 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명씨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다음 달 검찰 대질신문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한 반면, 명씨는 불리한 질문에 언성을 높이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행안위는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에 대한 국감을 열었다. 이날 국감에는 오 시장의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명씨가 출석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시장 4·7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로부터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 등을 도움받고,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국감장에서 오 시장과 관련된 여론조사 의혹에 대한 증언을 이어갔다. 여당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관련 경위를 묻자 명씨는 “(오 시장이) 시장에 당선되면 아파트를 사준다고 했다”면서 “집사람이 (집에서) 출발할 때 오세훈한테 아파트 키를 받아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다음 달 8일 김건희 특검팀의 대질신문이 있는 것을 고려해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해선 오늘(23일)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옹졸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의원님이 점잖게 물어보고 있지만,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맞섰다.

명씨는 발언 도중 언성을 높이고 짜증을 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 신정훈 행안위원장으로부터 주의를 수차례 받았다. 질의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도 빠르고 긴 명씨의 답변을 통제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명씨는 “오세훈은 김영선 전 의원 때문에 도왔다”면서 “김영선이 ‘올드미스’지 않느냐. 연애편지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나올 때마다 “다 까발릴까”라고 답했는데, 실소를 터트린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얘기해보라”는 말엔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씨의 주장에 대해 “김 전 의원이 2021년 당시 오 후보에게 보냈다는 문자는 검찰 포렌식 과정에서 밝혀졌는데, (2021년 2월) 오 후보가 명씨를 만나주지 않자 여러 문학적 시 구절을 인용해 오 후보에게 보낸 ‘명태균을 꼭 만나달라’는 호소성 문자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명씨의 출석으로 부동산 공급 문제 등으로 중요한 서울시 국감이 ‘정쟁의 장’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22일) 경기도 국감에서는 도정 이야기를 하자고 했는데, 명태균 증인의 발언은 도정과 관련이 없어 국감 범위에 맞지 않다”면서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어제 ‘신성한 국감장을 정쟁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증인이 여야 합의로 채택됐고, 위원회 의결로 결정된 만큼 질의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명씨는) 회의를 통해 채택된 증인이기 때문에 충분히 (사안을)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회 결정으로 이뤄진다고 하지만, 국민의힘 숫자가 열악해 진짜 양당 간사 협의로 (증인 채택이) 이뤄지는 걸 못 봤다. 위원회 결정이라는 말은 자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과 명씨는 다음 달 김건희 특검에서 다시 마주할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11월 8일 오전 9시 오 시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명씨와 대질신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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