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대비 7배 '공모채 대흥행' 고려아연…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경영능력 신뢰 바탕

김도균 기자 2025. 10.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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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공모채 발행이 수요예측을 상회하면서 시장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 7천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3천500억원) 대비 7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를 20~26bp를 낮출 수 있게 됐기 때문인데, 이는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채권투투자들의 신뢰가 바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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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의 공모채 발행이 수요예측을 상회하면서 시장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 7천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3천500억원) 대비 7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를 20~26bp를 낮출 수 있게 됐기 때문인데, 이는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채권투투자들의 신뢰가 바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21일 진행한 3천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수요 예측에 2조5천500억원이 몰리면서 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년물 1천500억원 모집에는 1조5천950억원 신청으로 10.6대 1의 경쟁률이, 5년물 2천억원 모집에는 9천550억원이 몰려 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고려아연은 최대액인 7천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했다.

3년물의 경우 3천500억원 규모를 검토 중이며, 이는 금리를 개별민평 대비 26bp 낮출 수 있는 금액이다.

5년물도 3천500억원으로 20bp 낮아진다.

고려아연의 공모채 인기는 현 경영진의 경영능력에 대해 신뢰를 보낸 것으로, 현 경영진 체제의 지속가능성과 안정적 실적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와 임시주주총회 등에서 영풍·MBK의 이사회 진입 공세를 막아낸 바 있다.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고려아연의 실적은 개선돼 왔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2조529억원에 영업이익 7천23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수치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7조6천528억원, 영업이익 5천300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각각 40.9%, 16.9% 증가했다.

이는 고려아연의 기술 개발 등이 크게 작용했다.

아연, 구리 등 기초 금속 외에도 오랜 기간을 들여 정광 속에 섞인 금과 은 등 귀금속과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고려아연은 올해 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희토류 대체 희귀금속 가격이 상승하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 본평가 보고서에서 “올 10월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 발표에 따른 희소금속 가격 강세 지속 전망 등을 감안하면 고려아연은 중단기적으로 견조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최윤범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최근 전략광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긍정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수년전부터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와 자원순환(폐배터리), 2차전지 소재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온 고려아연은 최근 반도체 핵심 원료인 게르마늄 생산 시설에 이어 갈륨 공장 신설을 결정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에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하기로 하고 2027년 12월까지 약 55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최윤범 회장은 지난 8월 세계 최대 방산 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2028년까지 온산제련소에 게르마늄 생산 공장을 구축해 연간 10t을 생산하기로 한 바 있다.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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