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잠수함 건조 한국에 맡기나…거제조선소 찾은 캐나다 실사단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박승주 기자(park.seungjoo@mk.co.kr) 2025. 10. 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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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해군이 발주한 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잠수함 사업 최종 수주를 앞두고 실사단이 거제 조선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 실무진이 최근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 사업장을 찾았다.

최종 수주를 앞둔 시점에 잠수함 사업 발주를 진행 중인 캐나다 해군 측이 먼저 한화오션을 방문하자 캐나다 총리도 방한 시점에 맞춰 조선소를 직접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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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한국 찾는 카니 총리도
한화오션 조선소 방문할듯
독일 기업과 막판까지 경쟁
수주 성공땐 K방산 최대 규모

캐나다 해군이 발주한 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잠수함 사업 최종 수주를 앞두고 실사단이 거제 조선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 실무진이 최근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 사업장을 찾았다.

이번에 캐나다 해군 측이 조선소를 방문한 데에는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이 예정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사진)의 거제 조선소 방문을 위한 점검 목적도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들은 약 1주간 거제 조선소 등을 둘러보며 현장에서 실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한화오션이 진수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의 성능과 생산 역량 등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최종 수주를 앞둔 시점에 잠수함 사업 발주를 진행 중인 캐나다 해군 측이 먼저 한화오션을 방문하자 캐나다 총리도 방한 시점에 맞춰 조선소를 직접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12척 규모의 차세대 디젤 잠수함 프로젝트다. 캐나다는 한화오션의 장보고-Ⅲ 배치-Ⅱ 모델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212CD' 모델을 최종 후보로 압축하고 마지막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건조 비용만 200억달러(약 28조원)이며 유지·보수·정비(MRO)까지 포함하면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한화오션이 최종 수주에 성공하면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카니 총리가 방한을 계기로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할 경우 한화오션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앞서 카니 총리는 독일을 방문했을 때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나 킬에 위치한 TKMS 조선소를 방문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국내에서 독자 설계·건조한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인 장영실함을 건조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3600t급 잠수함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고, 디젤 추진 잠수함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지녔다는 평가다.

한화는 APEC 기간 중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공식 부대 행사로 열리는 '퓨처 테크 포럼'에도 참여한다. 특히 방산 분야를 맡아 자사 기술 경쟁력과 미래 비전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진수식에 맞춰 실사단이 직접 방문해 잠수함을 타보는 건 일반적이지만 캐나다 총리의 방한을 앞둔 시점이라 이번 실사단 방문에 큰 의미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APEC 정상회의에 맞춰 국내 방위산업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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