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과학기술 경쟁력 ‘답보’… 상위 1% 논문 비중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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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 경쟁력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피인용 상위 1% 논문의 국제협력 연구 비중은 2013년 41.1%에서 2023년 47.1%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해외 우수 연구자나 기관 간 국제협력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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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점유율 3.8%로 14위… 2018년 이후 4% 못 벗어나

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 경쟁력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한국연구재단의 '지난 10년간(2013∼2023년)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실적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3.3%에서 4.1%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전체 논문 점유율은 3.6%로 세계 12위였으나, 논문의 질적 수준을 의미하는 상위 1% 논문은 세계 14위에 그쳤다.
미국은 40.1%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32.9%로 2위였다. 두 국가와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전체 논문 대비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중은 지난 10년 간 평균 1.07%로, 세계 평균(1%)보다 높았고 최근 5년간(2019∼2023년) 게재한 논문 중 상위 1% 논문 비중은 1.18%를 기록해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연구성과의 질적 향상을 지향하는 정부의 정책 목표에 부합한 결과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국내 기관에서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전체 논문 대비 상위 1% 논문 비중이 3.07%로 가장 높았다. 세종대(2.93%), 울산과학기술원(2.56%)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미국 MIT대(5.2%), 스탠퍼드대(4.44%), 하버드대(4.12%)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뒤처져 있는 셈이다.
해당 기간 한국 연구기관이 발표한 논문 중 피인용 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금속유기골격체(MOF) 연구로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오마르 야기 미국 UC버클리대 교수가 2013년 KAIST 재직 당시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MOF 리뷰 논문였다. 인용 횟수는 1만806회에 달했다.

한국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이 4% 수준에 머무르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1년 4.4%였던 비중이 2022년 4.2%, 2023년 4.1%로 하락세를 보여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문 분야간 편차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 한국은 우주과학, 융합분야, 환경·생태학, 지구과학, 화학 등을 중심으로 양적(量) 대비 질적으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반해 미생물학, 면역학, 약학, 독성학 등의 분야는 양적 실적에 대비 피인용 상위 1% 논문이 많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주요 기관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실적은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주요 기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미국, 영국, 일본 등의 기초과학 강국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강점·취약 분야에 맞는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제협력이 활발할수록 논문 피인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해외 기관과의 국제공동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 실제 피인용 상위 1% 논문의 국제협력 연구 비중은 2013년 41.1%에서 2023년 47.1%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해외 우수 연구자나 기관 간 국제협력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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