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해임 통보" vs "기술적 판단"… 태국에서 쫓겨난 日 이시이 감독과 태국협회 회장의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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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전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마담 팡' 누알팜 란삼 태국축구협회(FAT) 회장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시이 감독은 해고 통보를 받은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만전 리뷰를 하자고 모인 회의에서 갑자기 이런 얘기를 들었다. 감정을 추스를 수 없어 계약 해지 서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오후 해임 통보가 나왔다"라며 태국축구협회 수뇌진을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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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전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마담 팡' 누알팜 란삼 태국축구협회(FAT) 회장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시이 감독은 난데없는 해고 통보에 화가 단단히 난 모습인데, 회장은 기술적인 판단이었다고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태국축구협회는 지난 21일 갑작스레 이시이 감독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시이 감독 처지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해고 통보였다. 이시이 감독은 지난 10월 초 A매치 기간에 태국을 이끌고 2027 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지역 예선 대만과 홈 앤드 어웨이를 2-0, 6-1로 크게 이기고 돌아온 직후였기 때문이다.
이시이 감독은 해고 통보를 받은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만전 리뷰를 하자고 모인 회의에서 갑자기 이런 얘기를 들었다. 감정을 추스를 수 없어 계약 해지 서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오후 해임 통보가 나왔다"라며 태국축구협회 수뇌진을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2023년 12월 부임 후 승률 53.33%라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던 이시이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태국 축구팬들의 민심도 급속도로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마담 팡'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란삼 회장이 직접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명하고 나섰다.
란삼 회장은 이번 계약 해지는 고용주의 권한에 따른 법적 절차였으며, 기술 파트의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이어 "감독 교체는 전 세계 축구계에서 흔한 일이다. 협회는 대표팀의 성과와 팬들의 기대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점은 태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 실패가 해임의 이유였다는 것이다. 태국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중국·싱가포르와 경쟁해 3위로 떨어졌다. 중국을 끌어내리고 2위를 차지할 뻔했으나 간발의 차로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그런데 2차 예선이 마무리된 시점, 그러니까 란삼 회장이 말하는 3차 예선 진출 실패가 결정된 시점이 지난해 6월이었다. 아시아 3차 예선을 경질 이유로 삼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안맞다는 것이다.
'동남아판 월드컵'이라는 2024 AFF(동남아시아) 아세안 챔피언십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우승 실패를 거론하기에도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태국 처지에서는 굴욕적인 준우승에 그치긴 했다. 한 수 아래로 늘 내려다보던 베트남을 상대로 한 결승에서 홈과 원정 가리지 않고 패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회도 지난 1월 초에 끝났다.
태국축구협회를 변호하자면 현재 한창 진행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지역 예선 D그룹 현황을 이유로 들 수 있다. 태국은 3승 1패로 투르크메니스탄과 전적 및 승점상 동률이나, 승자승에 밀려 예선 탈락 순위인 2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태국은 내년 3월 31일 안방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를 만회할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 게다가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9일 스리랑카 원정에서 0-1로 덜미가 잡히며 유리했던 이점을 모두 날린 상태였다. 명분적인 측면에선 분명히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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