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페루 리마에 비상사태 선포, 거리로 나선 Z세대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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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수도 리마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세 헤리 페루 신임 대통령은 전날 방송 연설을 통해 리마와 인근 카야오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의 구심점인 'Z세대' 청년들은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무능한 기득권층이 페루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라며 개혁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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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수도 리마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대통령 탄핵 이후 정국 혼란이 이어지자 정부가 끝내 군을 투입하고 비상통치를 선언한 것이죠. 거리엔 장갑차가 깔리고, 시민의 자유는 봉쇄됐습니다. 그러나 페루의 젊은 세대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분노는 파괴가 아니라 변화의 시작을 예고합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세 헤리 페루 신임 대통령은 전날 방송 연설을 통해 리마와 인근 카야오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상사태는 22일 0시부터 30일간 지속됩니다.
헤리 대통령은 “우리는 범죄와의 싸움 중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 싸움은 수백만 페루 국민의 평화와 안녕, 신뢰를 되찾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선포에 따라 리마에서는 앞으로 집회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됐습니다. 군인들이 거리에 배치됐고, 영장 없는 가택 수색도 가능해졌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0일 디나 볼루아르테 당시 대통령이 의회에서 탄핵되고 국회의장이었던 호세 헤리가 새 대통령이 된 후에도 반정부 시위가 가라앉지 않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 그는 “혼란을 수습하고 내년 4월 대선을 안정적으로 치르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강력 범죄 급증으로 극심한 치안 불안을 겪어온 페루에서는 정부의 대처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 청년들을 중심으로 교사, 예술가, 의사, 상인 등 일반 시민들까지 거리로 나와 정부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지요. 시위대의 구심점인 ‘Z세대’ 청년들은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무능한 기득권층이 페루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라며 개혁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양측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유명 래퍼인 30대 시위자가 경찰의 총격에 숨지면서 시위대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 15일 밤 수도 리마의 의사당 앞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의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격렬히 충돌했지요. 경찰이 발포해 32세 래퍼 에두아르도 마우리시오 루이스가 사망했습니다. 다음 날 오스카 아리올라 페루 국가경찰(PNP) 총수는 기자회견에서 “현장에 있던 경찰관 루이스 마갈라네스가 시위대로부터 물리적 폭행을 당하던 중 총을 발사해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마갈라네스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직무에서 해제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시위를 한층 격화시켰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해 시위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변화를 위한 연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강경 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몇 주 동안 이어지고 있는 시위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습니다.
페루는 오랫동안 정치적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탄핵과 시위, 유혈 충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한 권력 다툼이 아닙니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들은 바로 ‘Z세대’입니다. 그들은 부패와 불평등, 고착화된 기득권 구조 속에서 희망을 잃은 세대입니다.
교육받았지만 일자리가 없고, SNS로 세상을 연결하지만 정치에선 배제된 세대. 이제 그들이 거리로 나와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외치고 있고 있습니다. 페루의 한 정치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Z세대의 분노는 단순한 정치적 불만이 아니다. 그것은 미래를 잃은 세대의 절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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