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사두면 대박?"…'옛 주도주' 차·화·정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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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주도주가 코스피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10여년 전 국내 주식시장의 중심이었던 이른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의 약칭)' 종목들이 힘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서 LG화학·롯데케미칼 등 주요 화학 관련주와 HD현대·S-Oil 등 정유주를 추종하는 KRX 에너지화학의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2% 하락한 2695.76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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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주도주가 코스피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10여년 전 국내 주식시장의 중심이었던 이른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의 약칭)' 종목들이 힘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서 LG화학·롯데케미칼 등 주요 화학 관련주와 HD현대·S-Oil 등 정유주를 추종하는 KRX 에너지화학의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2% 하락한 2695.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우리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정에 들어가면서 관련 지수 역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 KRX 에저지화학은 8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다. 10월에만 18% 넘게 지수가 올랐다.
화학 종목들의 반등이 눈에 띈다. 그동안 화학업 기업들의 주가는 2021년 이후 우하형 곡선을 그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진행된 고유가 상황과 중국 수요 부진에 이은 공급 과잉의 삼중고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공급과잉 주범인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구조조정 확산이 업계에 성장 불씨를 작게나마 제공하고 있고,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 되는 점 등이 반등의 조건들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4년간의 다운사이클(침체기)로 업종 밸류에이션은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실적 등이 저점을 통과한 상황"이라며 "반등의 조건들이 있어 다운사이드 리스크(하락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들을 묶은 KRX 자동차 지수 역시 이날 8거래일만에 하락할 정도로 좋은 상승세를 타왔다. 10월들어 14%가량 뛰었다.
국내 대표 제조업이자 수출 종목인 자동차 업종 주가 역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꾸준히 제기된 관세 리스크 영향으로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 올해 약 60% 뛰는 동안 KRX 자동차 지수는 20% 상승에 그치며 언더퍼폼(지수 수익률 하회) 했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 진전을 앞두고 완성차를 중심으로 한 업종의 주가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도 한국 무역대표단의 추가 방미 협상이 있어 기대를 받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쟁점과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발언에 따라 실망 매물이 다소 나왔다.
이처럼 10여년전 이른바 '차화정'으로 불렸던 과거 주도주들이 저점을 찍고 반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증권업계는 주목한다. 반도체와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의 약자) 등이 주도하고 있는 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다만 차화정이 과거처럼 지수를 끌고 나가는 역할을 앞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산업지형이 많이 바뀌어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약하면 큰손인 외국인들이나 기관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코스피 시장에서의 업종 쏠림 심화 완화의 역할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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