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20만원→78만원…소리 없이 불 뿜는 지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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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로 분류돼 장기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지주사주가 국내증시에서 효자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법개정과 금산분리완화 등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투자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며 자회사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지주사주에 주목해야한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최근 1년간 주가가 급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지주사주 모멘텀이 여전히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책 모멘텀이 지주사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면 앞으로 실적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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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로 분류돼 장기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지주사주가 국내증시에서 효자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법개정과 금산분리완화 등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투자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며 자회사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지주사주에 주목해야한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두산은 290% 상승했고 한화는 240% 넘게 올랐다. 두 주식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K와 HD현대도 이 기간 각각 56%, 117%가량 상승했다.
지주사주 강세는 기업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과 시장 재평가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정부가 국내 기업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나서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지주사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인 저PBR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그중에서도 지주사가 기업가치제고 공시 핵심으로 떠올랐다. PBR이 1배 미만이면 기업 시가총액이 기업 장부가치에 못 미쳐 시장에서 저평가된 것으로 분류한다.
지주사는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던만큼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주주환원 확대와 자율성에 방점을 둔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정부가 바뀐 이후에도 코스피 5000시대를 내세우며 국내 증시 활성화를 추진하는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지주사주는 올해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혔던 관세여파에도 자유로웠다. 여기에 이사 주주충실의무를 강화한 1차 상법 개정안과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핵심으로 한 2차 상법 개정안 등 정책적 효과가 더해지며 상승 랠리를 견인했다.
최근 1년간 주가가 급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지주사주 모멘텀이 여전히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여당은 조만간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자사주 24.8%를 보유하고 있고 두산, HD현대, 한화는 각각 17.92%, 10.54%, 7.45%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가 의무적으로 소각되면 발행주식수가 줄어들면 주당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CVC(기업형벤처캐피탈) 규제 완화도 지주사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CVC는 출자자 현황과 투자내역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해야하는 등 제약을 받아왔다"며 "CVC 외부자금 비중 제한 완화가 이뤄지면 지주사는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이 부각되고 성장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전문 투자기업으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자회사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지주사주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정책 모멘텀이 지주사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면 앞으로 실적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주도 업종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방산, 조선 산업에 비중이 높은 지주사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주도 업종 비중이 높은 SK, 한화, 두산, HD현대 등에 주목해야한다"고 밝혔다.
SK는 자회사 매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했고 반도체 업황 강세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두산은 반도체 외에도 원자력과 로봇 등 다양한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 한화와 HD현대는 지정학적 갈등 심화로 방산과 조선 부문 수혜가 예상된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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