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 송지효 “속옷 CEO 성취감 커…‘런닝맨’ 연골 없어질 때까지”[인터뷰]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5. 10.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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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나의 가족이자 리즈 시절”
“돋보기 연기 도움...‘구원자’ 최선 다했다”
송지효가 ‘구원자’에서 선희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마인드마크
배우 겸 속옷 CEO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송지효(44)가 ‘구원자’로 스크린을 찾았다.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과 선희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다.

송지효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며 신앙으로 고통을 견디는 선희를 연기했다. 김병철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내면의 갈등을 겪는 영범을, 김히어라는 이유 모를 저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 춘서를 맡아 호흡을 맞췄다.

송지효는 ‘구원자’ 개봉을 앞두고 “배우는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을, 원하는 장면을, 원하는 감정을 만들어야 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며 “어떤 영화든 저에게 주어진 캐릭터에 연기를 충실히 하는 편이다. 화면에 안 예쁘게 나와야 하는 캐릭터이면 안 꾸미고, 꾸며야 하는 캐릭터이면 꾸며야 한다. 평상시에는 꾸미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구원자’의 선희도 현실적으로 아픈 사람, 생활이 불편한 선희의 모습이 잘 나오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 보이지 않는 선희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감독님이 레퍼런스로 눈이 안 보이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줬다. 돋보기를 써보니 진짜 눈이 안 보이더라. 오히려 희미하게 보여서 촬영할 때 도움이 됐다”면서 “원래 시력은 1.5 이상인데, 지금은 그것보단 조금 안 좋아졌다. 나이 때문에 노안이 온 건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편한 게 좋더라. 평소에도 트레이닝복 입고 선크림 바르고 가방을 메고 다닌다. 절 꾸미는 시간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송지효가 ‘런닝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마인드마크
무엇보다 송지효는 자신의 리즈 시절로 SBS 예능 ‘런닝맨’을 꼽는 동시에 한층 편안한 스타일로 대중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분이 드라마 ‘궁’을 리즈라고 말씀해 주는데, 그땐 젊음이 무기였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런닝맨’ 합류 초창기 때가 가장 리즈인 것 같다. 그때는 숍에 들렀다가 촬영에 갔는데, 물 게임이 많아서 계속 물을 맞으니까 그럴 필요가 있나 싶더라. 숍에 가서 꾸미는 시간이 체력 소모가 많이 돼서 안 갔더니 욕을 된통 먹었다. 내 체력을 위해서 그렇게 한 건데, 제가 팬들의 마음을 간과했다. 너무 날 위한 방송을 했던 것 같다. ‘런닝맨’ 덕에 리즈도 찍고 프리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서 편해졌다. 많은 추억과 생각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런닝맨’을 서른 살에 시작해서 지금이 마흔다섯이 됐다. 멤버들과도 그만큼 세월을 보내게 됐다. 언젠가 저에게 추억이 될 시간이 오게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다. 연골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해야지 않겠나. 그게 의리일 것 같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다”며 ‘런닝맨’은 이제 ‘가족’이라고 표현했다.

송지효가 속옷 CEO로서의 근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사진|마인드마크
‘런닝맨’으로 연기보다 예능 이미지가 더 각인된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런닝맨’을 받아들였다. ‘런닝맨’ 전에는 좀 무겁고 어두운 작품을 많이 했다. 제 대표작도 ‘여고괴담’이어서 그런 류의 작품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때는 ‘나도 밝은 거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소리 때문이라는 말을 들어서 내 단점인가 싶기도 했다. 그래서 목소리를 바꾸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 그러다가 ‘런닝맨’으로 밝은 모습을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다 보니 밝은 시나리오도 많이 왔다. 그런데 지그미은 반대로 제가 익숙했던 어두운 장르를 찾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인정을 하게 됐다.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인데 어떤 걸 찾기보다 지금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싶다. 현장에서 ‘런닝맨’처럼 씩씩하기도 하고 연기할 때는 캐릭터에 몰입하는 저도 있다.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면서 지금의 제가 됐다. 시간이 저를 다스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송지효는 연기와 예능에 이어 속옷 브랜드 CEO로도 활약 중이다.

그는 “결재할 게 정말 많다”며 능청을 떠며 “직접 하니 힘들다. 제 성격상 제품을 만들 때 직접 참여해서 만드는데 만족감이 크다. 사업은 본업이랑 결이 달라서 더 집중하고 신경을 쓰려고 한다. 본업에서 오는 피로감과는 다른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하나하나 만들어내는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과 달리 지금은 많이 팔리고 있다. 초창기보다 많이 좋아져서 부담을 덜었다”며 “바지 사장이 아니다. 제 돈을 들여 투자해 한땀 한땀 만들어 가면서 만족감을 느낀다.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감이다. 본업 외에도 사업, 예능 열심히 하고 싶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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