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APEC 계기로 한·미 협상 합리적 해법 찾을 것…방산·AI·다자협력으로 글로벌 주도국가 도약”
“AI·인구 구조 변화, 다자협력으로 풀어야…대한민국이 중심에 설 것”
李대통령, CNN 인터뷰 “시간 걸리더라도 합리적 결과…미국의 이성 믿는다”
“북·미 대화 성사되면 전폭 지원…한반도 평화의 피스메이커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4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다가오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세계 협력의 새 장을 여는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주목하는 K-이니셔티브의 지평이 K-방산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첨단 기술과 제조혁신이 융합된 방위산업은 미래 경제 전장의 승패를 가를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향하는 문이 열렸다"며 "대대적인 예산 투자와 제도 혁신, 글로벌 연대를 통해 자주적 방산 역량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은 유엔 창립일"이라며 "전후 80년 만의 대전환기 속에서 상호 신뢰와 연대를 토대로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냉전의 장벽을 넘었던 서울올림픽처럼 세계가 다시 상생과 협력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AI 전환, 인구 구조 변화 등 인류 공통의 도전 과제를 다자주의 협력으로 극복하는 데 대한민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인공지능 윤리, 공급망 복원력, 기후·청년 격차 해소를 주요 의제로 제시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CNN 인터뷰에서도 한·미 통상 협상과 관련해 "조정과 교정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결국 합리적 결과에 이를 것"이라며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3,500억 달러 규모의 선불 투자 논란에 대해선 "우리는 동맹이며 상식과 이성을 갖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약 전격적 만남이 이뤄진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피스메이커가 되길 기대한다"며 "대화가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사정기관 논란에도 "공명정대해야 할 기관이 불법을 덮거나 사건을 조작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공직자의 권한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대통령 발언은 방산·AI·통상외교를 아우르는 종합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내적으로는 산업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대외적으로는 APEC을 통한 다자협력 복원을 강조하며 균형 외교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자주적 경제력과 실용 외교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기술·산업·안보를 결합한 복합외교로 세계 질서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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