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를 저격하라… 前 KIA 투수에게 주어진 운명의 임무, 이건 대박의 기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밀워키는 LA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필승의 총력전을 펼쳤으나 결국 한 선수를 막지 못하고 ‘광탈’의 비운을 맛봤다. 이날 선발로 나서 6이닝 10탈삼진, 그리고 타석에서는 홈런 세 방을 쳐 내는 역사적인 경기를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밀워키를 울린 선수였다.
다저스 타선은 슈퍼스타들이 즐비하고, 타선의 짜임새도 있다. 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몫을 하는 선수가 1번에 위치한 오타니다. 오타니가 터지기 시작하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 타선’을 막아서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일단 오타니를 잡고 시작하면 상당히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다저스가 고전하는 패턴을 보면 오타니가 상대 좌완의 표적 등판에 막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좌타자인 오타니는 대다수의 좌타자가 그렇듯이 좌완에 약하다. 그래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파트너가 된 토론토는 고민이 크다. 선발진에 좌완이 없기 때문이다. 케빈 가우스먼, 맥스 슈어저, 트레이 예시비지, 쉐인 비버까지 월드시리즈 선발로 나설 선수들이 모두 우완이다. 그렇다고 불펜에 좌완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지난해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상대로 그랬듯이 태너 스캇과 같은 스페셜리스트가 확실한 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한 선수의 투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KIA에서 뛰었던 좌완 에릭 라우어(30·토론토)가 그 주인공이다. 라우어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는 생각보다 활용이 잘 안 됐다. 정규시즌 활약을 인정 받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꾸준히 들고 있지만,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합쳐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오타니와 프리먼이라는 최강의 좌타자를 저격해야 하는 토론토, 그리고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 일정을 생각하면 라우어는 이제 안 쓸 수가 없는 선수다. 캐나다 언론도 오타니의 우완 강세를 지적하면서 좌완들의 적재적소 활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오타니로부터 입을 피해를 제한하는 한 가지 방법은 좌완을 붙이는 것이 합리적이다”면서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 좌완 상대 OPS가 0.606, 정규시즌에서는 0.898였다. 반대로 우완 상대 포스트시즌 OPS는 1.455, 정규시즌은 1.076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기간 동안 토론토는 62이닝 중 49⅓이닝을 6명의 투수에게 집중시켰다. 반대로 에릭 라우어, 야리엘 로드리게스, 브랜든 리틀은 단 2⅓이닝 만을 소화했다”면서 라우어와 리틀이라는 좌완들의 활용폭을 더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11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한 루이스 바랜드에게 월드시리즈 기간 동안 더 많은 임무를 요청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라우어와 크리스 배시트는 이번 라운드에서 더 많은 임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투웨이 스타에 맞서는 왼쪽 옵션은 라우어와 리틀, 그리고 메이슨 플루하티”라고 라우어가 오타니를 더 많이 상대할 것이라 전망했다.

라우어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임무지만, 라우어도 정규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34, WHIP 1.09의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쨌든 오타니와 프리먼을 상대하는 경기 중간의 옵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 임무를 해낸다면, 대박도 기다릴 수 있다. 월드시리즈처럼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라우어가 오타니를 계속 요격한다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명도 또한 높일 수 있다.
실제 샌디에이고에서 오타니 킬러로 명성을 높이며 줄기차게 괴롭힌 태너 스캇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돈방석에 앉았다. 최근 성적이 좋았던 데다 확실한 인상까지 남긴 스캇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4년 7200만 달러라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물론 라우어가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얻을 기회에서 확실한 어필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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