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쇼' 동원됐다 죽은 천연기념물 황새…15개 시민단체 김해시장 등 공동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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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동안 좁은 공간에 100분 넘게 갇혀있던 천연기념물 황새가 방사 직전 폐사한 것과 관련 홍태용 김해시장과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 관계자가 경찰에 고발됐다.
김해환경운동연합·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 15개 시민단체는 23일 경남 김해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포천습지과학관 개관식에서 벌어진 황새 폐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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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동안 좁은 공간에 100분 넘게 갇혀있던 천연기념물 황새가 방사 직전 폐사한 것과 관련 홍태용 김해시장과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 관계자가 경찰에 고발됐다.
김해환경운동연합·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 15개 시민단체는 23일 경남 김해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포천습지과학관 개관식에서 벌어진 황새 폐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홍 시장과 김해시 환경국장 등 공무원과 실무자들, 허 청장 등을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황새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Ⅰ급으로 전 세계적으로 3,000마리만 남아 국제적 보호를 받는 조류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공공의 안전, 윤리, 관리 의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엄중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사건 직후 대응 과정에서도 기관 간 책임 떠넘기기 형태의 해명이 반복돼 증거 조작과 은폐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이례적인 사례가 아니며 야생동물·멸종위기종의 방사·이송 과정에서 관리 부실로 인한 사망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멸종위기종 여우와 반달가슴곰 방사 및 증식 과정에서 사망, 방치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문가, 시민·환경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독립 조사단을 구성해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관계자에 대해 형사·행정 책임을 묻고 필요시 징계 조치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해 명확한 안전·윤리 기준과 방지책 마련 및 복원·방사·이송 시 사전·사후 검증·보고체계를 법제화할 것, 운송·대기·방사 매뉴얼을 마련·공개하고 상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황새 폐사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황새 폐사 관련 브리핑에서 "화포천습지과학관 개관 행사 중 황새 방사 과정에서 수컷 한 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사 전 과정을 좀 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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