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3명, 자녀에 성장호르몬...전문가 “정상 아이에겐 ‘키 크는주사’ 의학적 근거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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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성장호르몬 주사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성장호르몬 주사, 키 성장 보조제보다 수면,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황일태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은 "성장은 단기간의 주사나 보조제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며, 성장호르몬이나 성장 보조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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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성장호르몬 주사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성장호르몬 주사, 키 성장 보조제보다 수면,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해상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홍보이사(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성장이 정상인 아이에게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할 경우 키가 큰다는 의학적인 근거가 거의 없다"면서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언에도 무분별하게 성장호르몬 주사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의 '바른 성장 및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에 대한 사회적 인식 조사' 결과 자녀의 성장과 관련해 문제를 경험한 362명 가운데 46.7%는 병원 또는 성장 클리닉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방문 학부모 10명 중 3명(28%)은 자녀의 키를 키우기 위해 성장호르몬 주사인 키 성장 보조제(28%)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키 성장 보조제의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8%가 '보통', 20.9%가 '효과 없음'이라고 답했다.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은 부모들의 기대치와도 맞닿아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남성은 평균 180.4cm, 여성은 평균 166.7cm까지 성장하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이는 현재 한국 성인 평균 신장보다 각각 약 5cm 이상 큰 수치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 전반의 '큰 키 선호 현상'을 반영한다.
황일태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은 "성장은 단기간의 주사나 보조제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며, 성장호르몬이나 성장 보조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면, 운동, 식습관 등 생활습관 전반도 함께 조사됐다. 성장에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생의 36.3%가 하루 8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한다고 보고됐다. 특히 미취학 아동의 경우에도 26.3%가 하루 수면 시간이 8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해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수면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령기 이전부터 전자기기 사용 증가와 맞물려 수면 패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운동 부족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주 3회 미만 운동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여고생의 42.4%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신체활동이 부족한 원인으로는 '너무 바빠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63.5%로 가장 많았다. 또 하루 세 끼 식사를 지키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20%였다. 여고생의 40%는 하루 두 끼 이하로 식사했고 25.4%는 아침을 거른다고 답했다. 미취학 자녀에서도 아침 결식 문제가 확인됐는데, 약 7.3%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해상 학회 홍보이사는 "성장호르몬 주사가 필요한 아이가 있지만, 정상적인 경우에는 의학적인 효과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호르몬 주사는 일부에서 혈당이 증가하거나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나타날수 있다"면서 "치료중에 이런 부분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해 관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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