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공시이율 2년 만에 인하… 내년 보험료 인상 가능성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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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기준금리'로 불리는 평균공시이율이 2년 만에 하락했다.
평균공시이율은 지난해와 올해 2.75%를 유지했다가 내년부터 하락한다.
내년 평균공시이율 산출 기간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3.5%에서 2.5%로 1%p 하락했다.
평균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 이자율과 유사한 지표로, 보험사들이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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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기준금리'로 불리는 평균공시이율이 2년 만에 하락했다. 내년에 새로 가입하는 보험료가 오르고 저축성보험 환급금 규모가 줄어드는 등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내년 평균공시이율은 2.5%로, 전년보다 0.25%포인트(p) 떨어졌다. 평균공시이율이 2.5%가 되는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평균공시이율은 지난해와 올해 2.75%를 유지했다가 내년부터 하락한다.
기준금리 인하기에 발맞춰 평균공시이율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내년 평균공시이율 산출 기간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3.5%에서 2.5%로 1%p 하락했다.
평균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 이자율과 유사한 지표로, 보험사들이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각 보험사는 공시이율을 자체적으로 계산하고 금감원은 직전 1년 동안 산출된 공시이율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공시이율에 따라 만기에 돌려받는 저축성보험의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다.
또 공시이율은 보험사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이나 예정이율을 정할 때 고려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예정이율은 보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보통 공시이율 하락 시 보험사는 예정이율도 내린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역마진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료는 올라가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이 0.25%p 낮아지면 약 5~10%의 보험료가 오른다고 추정한다.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해 금리 변화가 점차 반영된다. 다만 손해보험사들은 단기 운용자산 비중이 높아 금리 변동에 민감하다. 이미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금리 인하기에 발맞춰 올 하반기부터 예정이율을 낮췄다. 장기보험·운전자보험 등에서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받아 운용해서 고객들에게 지급할 보험금 재원을 마련하는 구조"라면서 "보험사들은 채권 쪽에 투자를 많이 하므로 이율이 떨어지면 나중에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때문에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선 내년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절판 마케팅의 우려를 제기한다. 절판 마케팅은 특정 기한 동안 소비자 불안감을 부추겨 가입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내년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생긴 만큼 보험설계사들이 이를 이유로 들며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고 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
설계사들의 경쟁이 과열되면 불완전판매, 부당 승환(보험 갈아타기)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생보사(삼성·한화·교보·신한)와 5대 손보사(삼성·DB·메리츠·현대·KB)의 부당 승환 적발액은 31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총액(59억원)의 절반을 넘긴 수준이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영업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과도한 판매경쟁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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