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정차하는 양산 물금역, 내년부터 확 바뀐다
2029년까지 435억 원 투입해 시설 개선
물금역 증축·승강장 선상 연결 통로 개량

KTX가 정차하는 경남 양산시 물금역이 동부권 교통 중심지의 대표적인 ‘기차역’으로 육성된다. 내년부터 역명 변경과 함께 대대적인 시설 확충이 이뤄진다.
22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양산시는 내년 상반기 중에 경부선 물금역을 양산물금역으로 역명을 변경하기로 지명위원회를 열어 심의에 나선다.
양산시는 물금역 명칭 변경이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거쳐 하반기에 정식으로 역명 개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양산시가 역명 변경에 나선 것은 2023년 12월 물금역에 KTX가 정차한 이후 지역을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역 이름만으로 양산시 관할임을 인식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물금역 이용객이 1905년 물금역이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양산시의회 역시 지난 6월 같은 이유로 정숙남 의원이 대표 발의한 ‘KTX 물금역 역명 변경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경남도와 양산시 등 관계기관에 발송한 바 있다.
물금역이 양산물금역으로 변경되면, 물금역의 지리적 소속을 명확히 하는 것은 물론 양산시의 브랜드 가치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금역 명칭 변경은 2007년부터 시작됐지만, 물금읍 주민들의 반발과 역명 변경에 따른 경비 부담 등의 이유로 수차례 추진되다 흐지부지됐다.
그러다 양산시는 2023년 양산시민통합위원회의 제안으로 온라인을 통한 시민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양산 시민 1만 1205명 중 61.3%가 물금역의 역명 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찬성 의견 못지않게 반대 의견도 비등해 양산시는 재차 역명 변경을 보류했다. 당시 ‘역명 변경 시 사업비(10억 원가량) 부담’을 언급하자, 찬성 의견은 54.3%로 7%P 하락했다. 그런데 올해 6월 양산시의회에서 같은 물금역 변경 건의안이 통과되면서 재추진에 들어갔다.
양산시는 또 2029년까지 162억 원을 들여 물금역 증축 등 시설 개선에 들어간다.
세부적으로 보면 435㎡ 규모의 현 물금 역사를 1100㎡ 규모로 증축한다. 증축하는 역사에 맞이방과 화장실 등 편의 공간이 대폭 확충된다. 역사 전면부와 주변 경관도 개선된다.

이를 위해 양산시는 5월 한국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역사 건축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비는 양산시가 40%, 한국철도공사가 60% 부담한다.
한국철도공사는 272억 원을 들여 기존 노후화된 물금역 승강장 선상 연결 통로 개량에 나선다. 기존 육교를 철거하고 새로운 육교(길이 119m)를 만든다. 선상 연결 육교와 승강장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된다.
이밖에 양산시는 내년 물금역 공영주차장을 96면에서 166면으로 확충한다. 양산시는 내년도 당초예산에 설계비를 편성했고,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한다. 현재 물금역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61면과 양산시가 관리하는 35면 등 총 96면의 공영주차장이 운영 중이지만, 이용자에 비해 부족하면서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물금역 명칭 변경과 시설 개선 공사가 완료되면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증진되는 것은 물론 물금 벚꽃축제와 황산공원 축제 등으로 전국 관광객이 찾는 동부권의 대표적인 기차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