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모기 없던 '아이슬란드'서 모기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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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 위치한 섬나라인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기가 없는 나라로 꼽힌다.
모기의 발견은 아이슬란드가 기후 변화와 세계화의 영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알프레드손 씨는 "이번에 발견된 모기들은 다른 북유럽 지역에 서식하는 모기 종인 '쿨리세타 아눌라타'로 확인됐다"며 "아이슬란드의 기후도 견딜 수 있는 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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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 위치한 섬나라인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기가 없는 나라로 꼽힌다. 아이슬란드가 '모기 청정 국가'라는 지위를 잃게 됐다. 아이슬란드의 한 가정집 정원에서 모기가 발견됐다.
아이슬란드 자연과학연구소는 21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에서 모기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자연과학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 거주하는 곤충 애호가인 비욘 할타손 씨가 자신의 정원에서 모기를 발견했다.
할타손 씨는 설탕을 녹인 와인에 천이나 밧줄을 담근 뒤 곤충을 유인하는 ‘와인 로핑(wine roping)’을 통해 곤충을 수집하고 있다. 자연과학연구소가 할타손 씨와 곤충을 유인하는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할타손 씨는 최근 평소에 볼 수 없던 곤충을 발견했고 자연과학연구소에 사진을 보냈다. 자연과학연구소에 근무하는 곤충학자인 마티아스 알프레드손 씨가 할타손 씨의 집에 방문해 발견된 곤충을 살폈다.
그리고 발견된 곤충이 모기라는 점을 확인했다. 암컷 모기 두 마리, 수컷 모기 한 마리 등 총 세 마리의 모기가 발견됐다.
알프레드손 씨는 “아이슬란드 야생에서 처음으로 모기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1980년대 아이슬란드에 착륙한 비행기 내에서 모기가 발견된 사례는 있었지만 아이슬란드 지역 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세 마리의 모기가 국제항 근처에서 발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모기가 아이슬란드에서 일시적으로 발견된 것인지, 아이슬란드에 정착하는 곤충이 되고 있는 건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모기의 발견은 아이슬란드가 기후 변화와 세계화의 영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기슬리 마르 기슬라손 아이슬란드대 명예교수는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를 통해 "지난 40년간 아이슬란드 내 곤충의 개체 수가 급증해왔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 고립돼 있던 아이슬란드에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비행기, 유람선, 화물선 등이 드나드는 일이 많아지면서 곤충이 유입되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후 변화도 곤충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아이슬란드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기후 변화의 명확한 증거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따뜻한 지역에 사는 곤충들이 아이슬란드에 살 수 있는 요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알프레드손 씨는 “이번에 발견된 모기들은 다른 북유럽 지역에 서식하는 모기 종인 ‘쿨리세타 아눌라타’로 확인됐다”며 “아이슬란드의 기후도 견딜 수 있는 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쿨리세타 아눌라타가 아이슬란드에 정착했는지 확인하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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