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종합병원’ 구조조정…강화군지역 의료공백 우려

김유리 인천본부 기자 2025. 10.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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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에 들어서 있는 '비에스종합병원'이 누적된 적자 때문에 의료진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화군민들이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민간병원의 적자를 전액 보전해 주기는 어렵다"며 "비에스종합병원에게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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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으로 줄어…2023년부터 누적된 적자 174억원

(시사저널=김유리 인천본부 기자)

인천시 강화군에 들어서 있는 '비에스종합병원'이 누적된 적자 때문에 의료진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13만명이 넘는 영종도에도 없는 '종합병원'을 인구 7만명 미만의 강화군에 존속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적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사저널 DB

23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비에스종합병원은 지난 9월에 의사 5명과 간호부 직원 12명, 행정·진료지원 담당 직원 14명 등 21명을 줄였다. 

인천시가 '인천광역시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지원금을 요청한 비에스종합병원에게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가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한 응급실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줄어든 자리엔 병원장과 외래진료를 담당하던 의사들이 투입됐다.  

비에스종합병원이 인천시에 지원금을 요청한 이유는 누적된 적자 때문이다.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17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25%(45억원)가 응급실의 적자로 파악됐다.

하지만, 비에스종합병원의 구조조정으로 강화군지역의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다양한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의사들이 응급실에 근무할 경우, 불가피하게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시켜야 하는 등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에스종합병원의 중증 응급환자 비율은 2023년 10%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32%로 급증했다. 게다가 심정지나 호흡정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CPR)도 월평균 5.7건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비에스종합병원에 시비 5억원과 군비 5억원 등 1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에스종합병원의 적자를 전액 보전해 줄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화군민들이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민간병원의 적자를 전액 보전해 주기는 어렵다"며 "비에스종합병원에게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화군에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을 존속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의 부담을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강화군이 시행하는 공공의료 영역의 일부를 비에스종합병원에 위탁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인천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인천시 중구가 인구 13만명이 넘는 영종도에 종합병원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데, 인구 7만명 미만의 강화군에 종합병원을 존속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치매나 예방접종 등 강화군의 공공의료 영역을 비에스종합병원에 위탁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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