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주사 월 평균 62만원…60%가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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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모들이 '키 크는 주사'로 아이들에게 많이 투여하는 성장호르몬제 월 평균 비용이 약 6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성장호르몬 처방 대상 60%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정작 초등학생 세 명 중 한 명꼴로 키 크는데 가장 중요한 수면시간이 모자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성장호르몬 주사제 실태파악 및 현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재작년 기준 성장호르몬 환자 가운데 만 10세~12세 초등학교 고학년이 36.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만 7세~9세 저학년까지 합치면 초등학생이 전체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중고등학생이 14.4%였고, 만 7세 미만 미취학아동도 11.2%나 됐습니다.
부모들이 성장호르몬 주사에 쓰는 월 평균 비용은 61만7천원으로 나타났습니다.
50만~80만원이 약 38%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상도 약 12%였습니다.
평균 사용기간은 20.7개월로 1년반 정도였는데, 따져보면 성장호르몬 치료에 평균 1277만원 정도 드는셈입니다.
때문에 '또래 아이들만큼 클때까지 치료할 계획'이라고 답한 부모들이 36%였지만 실제론 경제적 부담으로 중단한 경우가 45.3%로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또 '기대한만큼 키 성장을 달성해서 중단한 경우'는 약 21%로 5명 중 1명꼴이고, '기대한만큼 크지 않아 중단한 경우'가 약 18%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는 이날 자녀의 키 성장 문제를 겪은 부모 가운데 약 15%가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도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으며 정작 아이들에게 중요한 수면·운동시간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학회와 갤럽 공동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36.3%의 수면시간은 하루 8시간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고등학생은 80% 이상이, 미취학아동은 26.3%가 8시간보다 적게 잤습니다.
운동부족 역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대상 자녀들 가운데 15%는 신체활동 전혀 하지 않았고, 주 2회 이하가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이 역시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더욱 심각해져 고등학생 남자의 21%, 여자 42%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하루 세끼를 모두 안 챙겨먹는 경우도 약 20%에 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황일태 학회장은 "성장은 단기간 주사나 보조제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 운동이 핵심"이라며 "성장호르몬의 무분별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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