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육각형 그룹' 엔믹스, 뚝심 통했다

엔믹스는 지난 13일 발매한 '블루 밸런타인'으로 지난 20일 오후 11시 기준 국내 음원 차트 멜론 톱100 1위에 오르며 데뷔 후 첫 정상을 밟았다. 일간 차트 85위로 진입해 10위권으로 빠르게 상승하더니, 장기간 1위를 지켜온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까지 제치며 '콘크리트 차트'의 견고한 벽을 뚫었다. 엔믹스가 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서 2023년 '러브 미 라이크 디스(Love Me Like This)'로 기록한 4위를 자체 경신했다.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이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트와이스의 '모어 앤 모어(MORE & MORE)'(2020) 이후 약 5년 4개월 만이다.
엔믹스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엔믹스의 도전적인 음악과 매력이 가득 실린 첫 정규앨범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좋은 반응을 얻어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라며 ''엔믹스 붐은 온다'며 많은 분이 저희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써 주신 댓글도 기억에 남는다. 엔믹스다운 개성을 마음껏 펼치도록 응원해 주시고 멤버들의 노력을 알아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블루 밸런타인'은 이러한 정체성과 변화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사례로 꼽힌다. 엔믹스는 믹스팝의 핵심인 '장르 결합'을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급격한 곡 전환 대신 느려졌다가 점차 빨라지는 붐뱁 리듬으로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구조를 택했다.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듣는 이의 흡입력을 강화한 이번 타이틀곡은 '엔믹스식 믹스팝'의 진화형이라 할 만하다. 꾸준한 시도와 조율 끝에 정체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해답을 스스로 찾아낸 셈이다.
'블루 밸런타인'의 성과는 꾸준히 쌓아온 실력과 팀의 완성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이기도 하다. 엔믹스는 데뷔 이후 한결같이 높은 수준의 라이브 실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믹스팝'이라는 복합적 음악을 설득력 있게 구현해왔다. 무대 위에서 직접 노래하며 춤을 소화하는 자연스러운 호흡은 이들의 음악이 실험성을 넘어 실력에 기반한 자신감의 결과임을 증명했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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