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변호사, 김해 황새 폐사 현장 재현 퍼포먼스

이수경 기자 2025. 10. 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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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환경운동연합과 동물의권리를옹호하는변호사들(이하 동물옹호변호사들)이 23일 오전 10시 30분 김해시청 앞에서 '김해시 화포천습지 천연기념물 황새 폐사 사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공동 고발 퍼포먼스를 했다.

김해환경단체와 동물옹호변호사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태용 김해시장, 김해시 환경국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실무자,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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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복장 기자회견…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김해환경운동연합이 23일 김해시청 앞에서 최근 김해시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 행사 때 1시간 40여분 케이지에 갇혀있던 황새(수컷)가 방사된 후 폐사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수경 기자

김해환경운동연합과 동물의권리를옹호하는변호사들(이하 동물옹호변호사들)이 23일 오전 10시 30분 김해시청 앞에서 '김해시 화포천습지 천연기념물 황새 폐사 사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공동 고발 퍼포먼스를 했다.

퍼포먼스는 지난 15일 김해시가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 행사 때 1시간 40여분 케이지에 갇혀있던 황새(수컷)가 방사된 후 폐사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김해환경단체와 동물옹호변호사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태용 김해시장, 김해시 환경국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실무자,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종인 황새를 공공 행사에 동원하면서 적정한 보호와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법률상 허가 절차와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김해환경단체는 "황새 방사 행사 때 안전 관리·감독 의무를 위반했고, 행사 주최·관리 책임자들이 행사 설계·진행 단계에서 위험 예견 의무를 소홀히 해 과실·직무 유기 책임이 있으며, 사건 후 대응 과정에서 기관 간 책임 떠넘기기 해명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환경단체는 수의학·조류학·동물복지 전문가, 시민·환경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독립 조사단을 구성해 사망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피고발인들에게는 형사·행정 책임을 묻고 필요 시 징계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공공행사 동물 동원 모라토리엄을 시행해 명확한 안전·윤리 기준을 수립하고, 황새 복원·방사·이송 때 사전·사후 검증 보고 체계를 법제화하고 운송·대기·방사 매뉴얼을 마련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해환경운동연합과 동물의권리를옹호하는변호사들이 23일 오전 10시 30분 김해시청 앞에서 김해시 화포천습지 천연기념물 황새 폐사 사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수경 기자

동물옹호변호사들도 이날 김해시 황새 폐사는 세 가지 법에 저촉된다는 입장문을 냈다.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동물보호법 등이다.

변호사들은 피고발인들이 황새를 좁은 목재 케이지에 장시간 방치했고, 적절한 이동·관리·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