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 동결…집값 급등·환율 불안에 발목 잡혔다

유진아 2025. 10. 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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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11월까지 금리를 동결한 후 내년 7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0·15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 11월 금통위 전 3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1% 이하로 유지되면서,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무역협상 타결로 환율 변동성이 완화된다면 오는 11월 0.25%포인트를 인하한 후 내년 동결을 대안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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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6·27 대책 이후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아 10·15 대책까지 나온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낮추기에는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금리 인하 시기는 11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 5월 2.75%에서 2.5%로 25bp(1bp=0.01%포인트) 내린 이후 7,8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잡히지 않는 것이 기준금리 동결의 주요인이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 역시 둔화되지 않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원가량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대출 수요를 자극해 가계부채·부동산 리스크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금통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히려 8월 금통위 당시보다 금융 안정 상황이 더 불확실해졌다. 리스크 요인이 더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안한 환율 흐름도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20원대를 웃돌며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위험이 있다”며 “한은이 환율 안정을 위해서라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다음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이후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다시 집값이 오르면서 연내 인하가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에는 금리 인하가 더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11월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되, 금융 안정 측면에서 ‘눈치 보기’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까지 기준금리는 한 번 정도 인하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11월까지 금리를 동결한 후 내년 7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0·15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 11월 금통위 전 3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1% 이하로 유지되면서,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무역협상 타결로 환율 변동성이 완화된다면 오는 11월 0.25%포인트를 인하한 후 내년 동결을 대안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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