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내년 사업계획 수립 돌입…APEC도 챙긴다

김현일 2025. 10. 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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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올해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사업 보고회에 돌입했다.

LG그룹은 매년 하반기 올해 경영실적과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사업 보고회를 연다.

한편, 구 회장은 사업 보고회 기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5'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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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자 시작으로 한달 간 사업보고회
美 관세·中 추격 맞설 대응전략 집중 점검
저수익 사업 정리·AX 가속화 위한 쇄신 방점
11월 중순 조직 개편, 임원 인사 단행 수순
APEC CEO 서밋 참석…빅샷과 회동 기대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방문해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의 기술을 살펴보는 모습. [LG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그룹이 올해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사업 보고회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 보고회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중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3일부터 전자 계열사(LG전자·LG디스플레이 등)를 시작으로 화학(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통신(LG유플러스) 계열사의 사업 보고를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LG그룹은 매년 하반기 올해 경영실적과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사업 보고회를 연다.

미국발 관세부과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추격으로 가전·TV·석유화학·배터리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더욱 고조된 만큼 이에 대한 계열사별 대응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지난달 24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각사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 40여명이 참석한 사장단 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인력에서 3~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사장단에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같이 해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해 향후 사업 체질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사업 보고회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낮거나 업황이 악화된 사업의 추가 철수 및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구 회장은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사업성이 떨어지는 분야는 과감히 철수하며 포트폴리오를 혁신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종료하고,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과 LG화학의 워터솔루션사업부를 매각했다.

대신 AI를 비롯해 로봇, 전장, 바이오, 냉난방공조(HVAC) 등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삼아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은 특히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AX 전략 실행’을 주문하고 있어 이를 위한 조직 개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업 쇄신과 함께 인적 쇄신도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예년보다 두 달 앞당긴 지난달 29일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2023년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CEO를 바꾼 반면, 작년에는 LG유플러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CEO들을 그대로 유임하며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구 회장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사업 구조조정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인사에서도 큰 폭의 변화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구 회장은 사업 보고회 기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5’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을 마치고 귀국한 구 회장은 APEC 현장에서도 글로벌 ‘빅샷’들과의 연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APEC CEO 서밋 2025에는 LG그룹의 AI 전담 조직을 이끌고 있는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부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이홍락 원장은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EXAONE)’의 성능과 도입 사례 등을 소개하고, 실제 기업들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용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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