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젓는 다리 있어요’… 독도서 신종 동물 발견

김지숙 기자 2025. 10. 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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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의 주요 먹이원으로 활용되며 '노를 젓는 다리가 있다'는 이름처럼 헤엄치기 적합한 다리를 가진 요각류 신종이 독도 해역에서 발견됐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올해 수행한 '독도 주변 해역 중형저서동물의 분류학적 연구'에서 신종 2종을 관찰해 국제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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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요각류 신종 2종 발견
독도(서도)의 가재바위 전경. 과거 독도에서 서식했던 바다사자(강치)가 머물렀던 바위로 알려져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어류의 주요 먹이원으로 활용되며 ‘노를 젓는 다리가 있다’는 이름처럼 헤엄치기 적합한 다리를 가진 요각류 신종이 독도 해역에서 발견됐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올해 수행한 ‘독도 주변 해역 중형저서동물의 분류학적 연구’에서 신종 2종을 관찰해 국제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설명을 보면, 요각류는 게나 새우와 같은 갑각성 절지동물의 한 분류군으로 바다는 물론, 이끼 틈 등 물이 있는 거의 모든 환경에 분포한다. 개체 수가 많아 어류의 주요 먹이원(동물성 플랑크톤)으로 활용된다. 몸길이는 1~4㎜로 매우 작아 현미경을 통해서만 관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는 6개 목에 걸쳐 1200여 종이 서식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 9월 독도 주변 암초(가재바위, 해녀바위, 독립문바위 등)와 모래 퇴적물에서 이번 신종 2종을 확인했는데, 이들은 절지동물의 한 종류인 ‘갈고리노벌레목’에 속한다. 독도에는 갈고리노벌레목 30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가운데 한 종은 기존 분류체계에서 새로운 과(family·科)로, 나머지 한 종은 동일 목에 장군여왕노벌레과에서 새로운 속(genus·屬)으로 국제 학계에 제안될 만큼 뚜렷한 형태적 특징을 지녔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지난 9월 독도 주변 암초와 해역에서 발견된 요각류 신종 2종. 갈고리노벌레목의 새로운 과(왼쪽),장군여왕노벌레과의 새로운 속의 종으로 국제 학계에 제안될 만큼 뚜렷한 형태적 특징을 지녔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들은 독도의 특이한 퇴적물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생태적 특징을 보인다”면서 “고립된 화산섬인 독도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요각류 신 분류군 신종이 발견되는 것은 우리나라 생물의 기원과 분포를 밝히는 ‘섬 생물지리학’ 연구의 기초자료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신종 2종의 연구 결과는 내년 상반기 국제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며, 그 이후 해당 신종의 ‘신과·신속’ 제안을 공식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종국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은 “이번 신종 발견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특정 도서 1호인 독도의 생물다양성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가생물주권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독도는 물론 다른 특정 도서 지역의 새로운 자생생물 발굴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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